김재홍 사단법인 정 이사장이 25일 서울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을 방문해 김복동 할머니에게 바른 의인상 수상자 선정을 통지하면서 위문하고 있다.
김재홍 사단법인 정 이사장이 25일 서울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을 방문해 김복동 할머니에게 바른 의인상 수상자 선정을 통지하면서 위문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공익사단법인 정(이사장 김재홍, 김용균)이 제1회 바른 의인상에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시상식은 내달 2일 서울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정은 “김복동 할머니가 일본군 피해자로서 아픔을 안고 있으면서도 거의 전 재산을 후진교육을 위해 기부했으며 평화와 통일의 신념과 한일 과거사에 대한 바른 역사관을 전파시켰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복동 할머니는 올 11월 두 차례에 걸쳐 사재 5000만원을 재일조선학교에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또 2017년 태풍으로 피해 입은 오사카 조선학교를 방문하고 조속히 복구해 달라며 1000만원을 기부했으며 2014년엔 씨앗기금 5000만원을 내놓아 장학재단 ‘김복동의 희망’을 설립했다.

2012년 3월 8일에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에서 함께 기거하는 길원옥 할머니와 함께 ‘나비기금’을 발족시켰다. 나비기금은 ‘세계의 전쟁 중 성폭력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각종 폭력에 고통받는 여성들을 위해 쓰인다.

김 할머니는 “내 전 재산을 후원한 만큼 우리 조선학교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이 나라가 통일되고 평화의 길이 탁 열릴 때까지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기 바란다”고 격려하는 한편 “죽기 전에 일본 아베 총리의 진심어린 사죄 사과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바른 의인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재홍 이사장은 “김복동 할머니의 살신성인 정신과 신념어린 활동에 이제 우리 사회공동체가 응답해야 한다”며 “제1회 바른 의인상이 그 작은 응답이지만 큰 사회적 메아리로 이어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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