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전문대학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됐다. 장래희망으로 자신의 적성을 살린 직업을 갖기 위해 전문대 진학을 선호하는 수험생들의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취업률이 높은 전문대학으로 일반대 졸업자가 유턴입학하는 사례도 이제 새로운 일이 아니다.

전문대학에는 학생들이 사회에서 필요한 능력을 길러 취업할 수 있게 특성화된 전공들이 매우 많다. 이에 본지는 전문대의 주요 전공을 소개하고 교육과정과 졸업 후 진출 분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1호 男간호사 배출한 전통의 명문 삼육보건대학교 간호학과 = 간호학과는 인간의 건강 증진과 회복을 목적으로 하는 실용적인 학문을 다루는 전공이다. 이타적이고 학구적이며 대인관계가 원만한 지도자적 자질을 갖춘 건강관리자로서의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인간생명의 존엄성을 인식하고, 사회 구성원의 건강 유지와 증진, 회복에 필요한 간호실무 능력을 갖추게 한다.

간호사는 의사의 진료를 보조하며 의사의 처방이나 규정된 절차에 따라 환자를 치료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담당하는 분야에 따라 수행 업무가 다를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환자의 치료를 돕는 역할을 한다.

졸업 후에는 종합병원이나 전문병원, 재활병원 등의 임상간호사가 될 수 있으며, △보건소 등의 보건간호사 △산업체 의무실의 산업간호사 △조산원 등의 조산사 △의료보험심사간호사 △해외취업간호사 △8‧9급 간호보건직 공무원 △가정간호사 등도 가능하다. 한국 간호사면허증이나 보건교사, 보건교육사, 전문간호사면허증, 미국 간호사면허증 등을 취득할 수 있다. 대한간호협회에서 간호사와 관련된 더욱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간호학과는 전문대학 84개교가 4년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2개교가 3년 과정으로 운영한다. 4년 과정을 기준으로 △1학년 해부학, 간호학개론, 임상영어, 사회심리학, 보건기초통계 등 △2학년 보건사업관리, 기본간호학, 생리학, 교육학개론, 병리학, 간호약리학 등 △3학년 아동간호학, 정신간호학 총론, 출산기간호학, 학교보건, 여성건강간호학실습, 보건교육학 등 △4학년 정신간호학 환경, 간호관리학실습, 조사방법론, 교직실무, 국제보건 이슈, 보건의료법규 등 교육과정이 구성돼있다.

서울 소재 삼육보건대학교는 1936년에 설립된 전통의 명문 간호대학이다. 간호학과(4년 과정)를 비롯해 치위생과(3년 과정) 등 모두 7개 학과로 이뤄져있다. 우리나라 제1호 남자 간호사도 삼육보건대학교가 배출했다. 1962년 서울위생간호학교(현 삼육보건대학교)를 졸업한 조상문씨가 처음으로 간호사 면허증을 받았다.

박두한 삼육보건대학교 총장은 “우리 대학의 역사는 간호학과와 함께하는 역사”라며 “최초의 남자 1호 간호사인 조상문 동문과 최초의 국가고시 수석을 차지한 장검현 동문 등을 배출한 명문대학이다. 수험생들도 큰 꿈을 가지고 선배들의 전통을 잘 이어받기 바란다”고 전했다.

■졸업 즉시 ‘유치원 2급 정교사 자격’ 확보 ‘연성대학교’ 유아교육과 = 유치원 교사와 보육교사가 되려면 유아교육과에 진학하면 된다. 졸업과 동시에 유치원 2급 정교사 자격증과 보육교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공‧사립유치원이나 국공립‧민간 어린이집의 유아교사로도 진출이 용이하다.

유아교육과는 유치원교사자격증과 보육교사자격증을 무시험검정으로 취득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졸업 뒤에는 공립(병설)‧사립유치원교사와 국공립‧민간어린이집교사, 유아복지기관‧특수학교 교사로 취업할 수 있으며, △유아관련상담소 운영 △피아노‧미술 등 유아관련학원 운영 △사회복지기관 사회복지사 △보육시설 운영 등의 길도 열려있다.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연성대학교의 유아교육과는 우수한 교육품질로 정평이 자자하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실시한 ‘교원양성기관평가’에서 2회 연속 최우수 A등급을 획득한 것이다. 교육여건과 교육과정 전 영역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체계적으로 취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90% 이상의 높은 취업률과 취업유지율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드림 스타트 사업과 인형극 대여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역사회연계 프로그램도 활성화하고 있다. 부속유치원과 위탁어린이집을 활용해 현장실습을 나가 놀이지도를 직접 체험하고, 운영관리를 배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김유화 연성대학교 교수(유아교육)는 “대학의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으로 교육여건을 최상으로 유지하고 현장 중심의 우수한 교육과정을 운영해 이뤄낸 결과”라며 “다음 평가에도 대비해 최우수 예비유아교원 양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권 관심 있다면 대경대학교 안경광학과 = 안경광학과로 대표되는 안경 분야 전공은 안질환과 안경렌즈, 안광학기기, 안기능검사 등의 중점교육으로 국민의 눈 건강을 책임질 인재를 양성한다. 체계적인 이론과 실무중심의 실습을 통해 전문 안경사를 배출하고 있다. 안경광학과는 정밀하고 과학적인 안경광학을 기초로 안경학과 안과학, 조제가공, 처방에 관련된 전문 이론과 임상능력을 갖춘 전문의료인을 길러낸다.

졸업 후에는 안과병원에서 근무할 수도 있으며, △안경원 개원‧근무 △의료광학기기 분야 △렌즈 관련 분야 △안경프레임 분야 △광학연구소 등 진로가 다양하다.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안경사 면허증을 비롯해 광학기사 자격증, 국제 콘택트렌즈(IACLE)자격증, 병원서비스코디네이터 자격증, 미국안경사 자격증 등을 취득할 수 있다.

특히 대구‧경북권 전문대 진학에 관심이 있는 수험생이라면 이 지역 안경광학과 진학을 추천한다. 우리나라 안경산업의 중심지가 대구이기 때문이다. 지역 특화산업으로서 대구의 안경테 생산량은 국내 총생산의 88% 이상, 총수출액의 86% 이상을 점유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경북 경산시에 위치하고 있는 대경대학교는 국내 대표 안경업체인 다비치의 고객가치경영연구원과 산학협력을 맺었다. 안경광학과에 ‘다비치전공’을 설립하고, 체계적인 이론부터 현장실습, 실무교육 등 맞춤형 인재를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박승온 대경대학교 교수(안경광학)는 “‘캠퍼스가 현장이 되는 교육’이라는 우리 대학의 교육환경 투자가 성과를 내고 있다”며 “학생들에게는 학교에서부터 실무적인 내용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졸업과 동시에 바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좋은 제도로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美 관심 높아지는 현대사회 ‘피부‧헤어’ 각광 수원여자대학교 미용예술과 = 최근 직업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피부‧헤어 분야 역시 하이테크 분야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용은 인간과학과 예술에 바탕을 둔 분야로서 과학적 기초 위에 미용기술의 다양한 응용분야를 습득하고, 미적능력을 갖춘 전문 기술인을 양성한다.

생활수준의 향상과 여가시간의 활용으로 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으며, 현대사회에서의 아름다움을 창조하려는 관심도 확대되고 있다. 전문대학에 개설돼있는 미용 관련 분야는 건강한 피부와 모발을 유지하기 위한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최적화된 학과로서 손색이 없다.

졸업 후에는 국내외 화장품회사에서 근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피부과‧성형외과 △한의원부설 피부관리실 △호텔‧리조트스파 △네일‧풋숍 △캐나다·일본 등 해외취업 등 전도가 유망하다. 미용사 면허증과 컬러리스트 산업기사, 발관리사, 네일아트 자격증, 경락관리사, 스포츠마사지사, 두피관리사 등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수원여자대학교 미용예술과는 ‘뷰티 예술 산업을 주도하는 미용 인재 양성의 산실’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성실‧박애‧봉사 정신과 메이크업 서비스 등 사회공헌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 교육을 진행한다.

수원여자대학교 미용예술과는 △메이크업미용전공 △헤어미용전공 △피부미용전공 등 세분화된 특성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자격기반 인증 학기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학사 학위 취득이 가능한 전공심화 개설 인증학과이기도 하다.

국제적 교육품질관리 체계를 구축한 것도 특징이다. 국제 시데스코(CIDESCO) 피부미용사 자격기반, IFPA 국제테라피스트 자격기반, ITEC 영국 국제 뷰티 자격 인증센터 등 우수산업체 약정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취업능력을 높이고 해외산업체 전공연수,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취업 연계가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