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기관에 방문해 어르신들에 장수무병 사진 촬영
연말 맞아 대학에 익명의 기부금 전달

숙명여대가 28일 한남동 산동네 일대에서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펼쳤다. 숙명여대는 숙명라이프아카데미 활동에 참여하는 재학생, 교직원 등으로 봉사단을 구성, 7가구에 연탄 1400장을 배달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숙명여대가 28일 한남동 산동네 일대에서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펼쳤다. 숙명여대는 숙명라이프아카데미 활동에 참여하는 재학생, 교직원 등으로 봉사단을 구성, 7가구에 연탄 1400장을 배달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유난히 추웠던 지난 연말 각 대학에서는 소외된 계층을 위한 사랑의 나눔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한 연탄 봉사부터 복지기관을 방문해 후원 물품을 전달하는 등 앞장서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한양대 동문봉사단인 ‘함께한대’는 15일 성동구의 저소득층 가구를 위해 연탄 2700장을 배달했다. 마장동, 사근동 일대에서 진행된 봉사활동에는 재학생과 교직원, 동문 등 약 100명이 참여해 14개 가구에 연탄을 배달했다. 이날 배달한 연탄은 성수종합사회복지관의 지원과 참가자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마련된 것으로, 함께한대는 올해로 6년째 연탄 배달 봉사활동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숙명여대도 재학생들이 직접 만든 액세서리, 수제 청 등을 판매해 생긴 수익금으로 연탄을 구입, 28일 서울 한남동 산동네 일대 거주민들에게 연탄을 배달했다.

이들은 이날 7가구에 연탄 1400여 장을 배달하는 한편 사단법인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에 기부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올해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한 동아대 야구부도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부산 서구 아미동에서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들은 운동과 학업은 물론 바른 인성을 기르기 위해 이번 봉사활동을 기획, 26일 총 20가구에 연탄 2000장을 배달했다.

한편 복지기관을 직접 방문해 소외 계층에게 자원 봉사를 실시하며 후원 물품을 전달하는 대학들도 많았다.

광주여대는 21일 전남 장성에 위치한 노인복지시설 효나눔요양원을 방문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마음 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재학생과 교직원 60여 명은 이날 어른들에게 헤어, 네일 봉사, 마사지 등의 체험 봉사 등을 펼치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장수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또 형편이 어려운 학생의 집을 방문해 세면실을 보수하며 연말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

경성대도 21일 부산 남구장애인복지관에 방문해 장애인 약 300명에게 자장면을 직접 만들어 무료로 나눠줬다. 호텔관광외식서비스 경영학부와 외식서비스경영전공 교수, 학생들로 구성된 16명은 “추운 연말 지역사회와 온정을 나눌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더 다양한 봉사 활동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유지수 국민대 총장이 27일 은평천사원을 방문해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유지수 국민대 총장이 27일 은평천사원을 방문해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국민대는 서울 은평구에 소재한 은평천사원을 방문해 아이들에게 후원물품을 전달했다. 은평천사원은 국민대가 2014년부터 꾸준히 재능 기부ㆍ후원을 펼쳐온 곳으로, 이날 유지수 총장도 봉사활동에 참여해 유아 및 어린이들에게 직접 선물을 나눠줬다.

성신여대도 재학생과 교직원으로 구성된 성신체인지 봉사단이 중증장애인들과 함께 화장지를 만들며 소외계층에 후원물품을 전달했다. 성신체인지 봉사단은 26일 서대문구 홍은동에 있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을 방문해 화장지 임가공 작업, 포장 작업에 함께했다. 이 후 만들어진 화장지 3만개를 구입해 성북구와 강북구 관내 복지시설 12곳에 생필품과 함께 전달했다.

한편 동국대는 28일 익명의 불자가 연말을 맞아 동국대에 6억1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2009년부터 4회에 걸쳐 기부하며 “형편이 어려운 스님들의 병원비 지원은 물론 호스피스 병동 개원에 쓰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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