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정시 경쟁률] 전국 37개 의대 6.18 대 1 '소폭 하락'…모집인원 확대에 불수능 영향까지
[2019정시 경쟁률] 전국 37개 의대 6.18 대 1 '소폭 하락'…모집인원 확대에 불수능 영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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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편입 모집인원 환원 영향…지원자 늘었지만 경쟁률은 낮아져
다군 인하의대 31.11대 1 '최고 경쟁률'…아주대 가군 이동 '반사이익'
'빅5' 서울대·연세대·성균관대 경쟁률 상승 '선방'
전국 37개 의대 정시모집 경쟁률이 6.18대 1로 지난해 6.96대 1 대비 소폭 하락했다. 학사편입 종료 시점에 맞춰 학부모집 인원이 확대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불수능으로 지원자풀이 줄어든 것도 의대 경쟁률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사진은 올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인하대. (사진=인하대 제공)
전국 37개 의대 정시모집 경쟁률이 6.18대 1로 지난해 6.96대 1 대비 소폭 하락했다. 학사편입 종료 시점에 맞춰 학부모집 인원이 확대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불수능으로 지원자풀이 줄어든 것도 의대 경쟁률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사진은 올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인하대. (사진=인하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자연계열 최상위 수험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전국 37개 의대 정시모집 경쟁률이 6.18 대 1로 지난해 6.96 대 1 대비 소폭 하락했다. 수험생들의 지원경향은 별 다른 차이가 없었지만, 모집인원이 늘어난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학사편입을 실시하던 일부 의대의 모집인원이 학부선발로 환원되며 전체 모집인원이 늘어나면서 경쟁률이 하락한 모양새다. 실제 의대 지원자는 지난해 7303명에서 8070명으로 늘어났지만, 모집인원이 1050명에서 1306명으로 늘어난 탓에 경쟁률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여기에 급격히 높아진 난도로 악명이 자자한 ‘불수능’으로 인해 지원자 풀이 다소 줄어든 것도 경쟁률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의대 정시 경쟁률 6.18대 1 ‘하락’…가군·다군 하락 양상 ‘뚜렷’ = 3일을 끝으로 종료된 정시모집 원서접수 현황을 본지가 자체 취합한 결과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은 의대 정시모집 경쟁률은 지난해 대비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원내 전형 기준 올해 1306명을 모집한 전국 37개 의대에는 8070명이 지원, 6.1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6.96 대 1에 비해 다소 낮아진 수치다. 

수험생 관심이 가장 높은 의대들은 그래도 비교적 선방한 모양새다. 서울대 의대는 지난해 3.37 대 1에서 3.53 대 1(30명/106명)로 경쟁률이 소폭 상승했고, 4.52 대 1(31명/140명)을 기록한 연세대 의대, 4.27 대 1(15명/64명)을 기록한 성균관대 의대도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높아진 의대였다. 다만, 수험생 선호도가 높아 ‘빅5’로 손꼽히는 의대 가운데 남은 가톨릭대와 울산대는 경쟁률이 소폭 하락했다.

모집군별로 보면 가군의 경쟁률 하락 양상이 눈길을 끈다. 서울대를 비롯해 경희대 아주대 중앙대 이화여대 등이 포진한 가군 경쟁률은 지난해 4.76 대 1에서 올해 4.02 대 1(모집 626명/지원 2517명, 이하 모집·지원 생략)로 낮아졌다. 올해 처음 계열 분리 모집을 실시한 가톨릭관동대를 제외하면 경쟁이 격화된 의대가 드물었다. 경북대·전남대·서울대의 경쟁률이 그나마 지난해보다 높아졌지만 격차가 크지 않은 ‘대동소이’한 모양새다. 

모집군 내 대학 수가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다군도 경쟁률이 낮아지긴 마찬가지였다. 아주대가 가군으로 모집군을 옮기고, 지난해 의대 전환 과정에서 학부모집을 실시하지 않은 제주대가 모집에 나선 데다 서남대가 완전 폐교되며 의대 명단에서 이름이 제외되는 등 변화가 많은 가운데 경쟁률 하락 양상이 뚜렷했다. 지난해 22.18대 1에서 올해 31.11 대 1(9명/280명)로 경쟁률이 크게 오른 인하대만 유독 다른 모습을 보였을 뿐 동국대(경주)·대구가톨릭대·고신대·단국대·계명대 등 다군 모집 의대 전반에서 경쟁률이 하락했다.

그나마 나군은 여타 모집군 대비 ‘선방’한 편이었다. 427명을 모집한 결과 2057명이 지원해 지난해와 엇비슷한 4.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4 대 1에서 올해 2.69 대 1(42명/113명)로 경쟁률이 다소 낮아진 가톨릭대를 제외하면 큰 폭의 경쟁률 하락·상승 의대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충북대가 가군에서 나군으로 올해 모집군을 옮겼지만, ‘변수’로 이어지지는 않은 모양새다. 

개별 대학을 놓고 보면 아무래도 지원자 풀이 큰 다군 모집 의대 경쟁률이 두드러진다. 인하대가 31.11 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20.26대 1(39명/790명)을 기록한 순천향대, 17.21대 1의 동국대(경주) 순으로 이어졌다. 다군에서 가장 경쟁률이 낮은 계명대의 10.68 대 1(47명/502명)도 가군·나군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다. 올해 가군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은 의대는 7.33대 1(33명/242명)을 기록한 경희대, 나군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은 의대는 6.72 대 1(18명/121명)을 기록한 을지대다.

인하대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배경으로는 아주대의 모집군 이동이 지목된다. 그간 다군에서 함께 모집해 온 아주대가 가군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생긴 반사이익을 누렸다는 얘기다. 반면, 아주대는 다군에서 가군으로 옮기면서 19대 1에서 5.9 대 1(10명/59명)로 경쟁률이 크게 낮아지게 됐다.

■경쟁률 하락, 늘어난 모집인원과 불수능 탓…지원경향은 예년과 ‘비슷’ = 올해 정시모집에서의 의대 경쟁률 하락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학생 수는 비슷한 상황에서 모집인원이 지난해 대비 크게 늘어난다는 것이 이미 예고됐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의대 지원자는 지난해 7303명에서 8070명으로 늘어났지만, 모집인원이 1050명에서 1306명으로 늘어난 탓에 경쟁률이 낮아지는 결과가 나오게 됐다. 

의대 모집인원이 늘어난 것은 ‘학사편입’과 관계가 깊다. 한때 의대 전반에 도입됐던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체제를 버리고, 의대로 완전 전환한 대학들은 의전원 입학을 준비하던 수험생들의 신뢰 보호 목적으로 학사편입을 한동안 실시했다. 정원은 동일한 상황에서 편입을 실시하는 경우 정원 일부를 미리 떼어 놓아야 하다 보니 그간 일부 의대는 전체 정원을 학부입시에 배정하지 못했다. 올해 정시모집은 이러한 인원들이 전부 학부모집 입시로 배정되면서 몸집을 키우게 됐다.

모집인원 확대에 더해 올해 수능 난도도 다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역대급 불수능’으로 의대에 지원할 만한 수험생 풀이 줄어들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불수능으로 인해 자연계열 최상위 층이 감소하며 의학계열 평균 경쟁률이 소폭 하락했다”며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의 감소 추이와 비교했을 때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전문직 선호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모집인원 확대와 수능 난도라는 ‘변수’를 제외하면 수험생들의 지원 경향은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의대 경쟁률은 전년도와 비슷한 경향이다. 모집인원이나 모집군 변화에 따라 대학별로 다른 경향이 나타났을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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