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는 대학경쟁력

지방대들이 '역량 강화'를 내세우며 학생들의 후생복지를 강화하면서 기숙사들이 눈부시게 변모하고 있다. 호남대 광산캠퍼스는 2일 2백20명 수용 규모의 기숙사 외에 쌍촌캠퍼스 인근 2곳과 광산캠퍼스 인근 2곳 등 총 오피스텔 4곳에 3백30명의 학생들을 머물게 하기로 결정하고 입실신청을 받고 있다. 이 중 서구 상무지구에 있는 L오피스텔은 지난 1월 준공된 데다 조리, 세탁시설, 냉난방, 인터넷 등을 두루 갖춰 젊은 직장인과 대학생 사이에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는 곳이다. 학생들이 부담하는 비용은 월 6만원선이다. 지난해 개관한 광주대 제2기숙사도 초호화 시설을 자랑한다. 여학생 전용인 이 기숙사는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로 방마다 인터넷 전용선과 냉난방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독서실, 헬스실, 편의점 등 편의시설도 완비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유치에 힘을 쏟고 있는 조선대는 이번 달 국가고시 준비생들을 위한 '용곡 고시원'의 문을 연다. 지상 3층, 연면적 5백여평 규모의 이 고시원은 일반 기숙사들에 비해 독서실, 토론실 등 면학공간이 풍부하게 조성돼 있다고 대학 관계자는 밝혔다. 전남대는 '지방 국·공립대 기숙사의 학생 수용률을 현재의 3배 수준(30%)까지 끌어올리고 편의시설도 확대하겠다'는 기획예산처의 최근 발표에 은근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전남대 관계자는 "대학원 포함 10%의 재학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지만 30%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수용률을 높여가는 동시에 성인인 데도 불구하고 한 방에서 4명까지 생활하는 등 부족한 부분도 개선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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