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홍보업무 유공 표창…전문대 차별 사례·대국민 인식 제고 기여
기존 업무 더욱 강화하면서 전문대 관련 연구에 도움 될 논문 계획도 세워

방성용 전문대교협 홍보팀장은 국민들에게 전문대학에 대한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하고자 브랜드웹툰을 기획했다. 수업연한 다양화에 대한 내용을 담은 웹툰 앞에 선 방성용 홍보팀장. (사진=김의진 기자)
방성용 전문대교협 홍보팀장은 국민들에게 전문대학에 대한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하고자 브랜드웹툰을 기획했다. 수업연한 다양화에 대한 내용을 담은 웹툰 앞에 선 방성용 홍보팀장. (사진=김의진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올해의 기획보도상, 전문대학 명칭 바로 알리기, 삼성 일반대 총장 추천 채용제 항의서 전달, 대학생 장학숙 전문대 학생 차별 사례 배포…. 고등직업교육과 전문대학 이미지 제고 등으로 수많은 노력을 해온 방성용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홍보팀장.

지난 2009년 2월부터 현재까지 전문대교협 홍보 담당자로 매년 약 70건 이상의 정책 및 주요 이슈를 보도자료로 작성해 교육부 기자단과 교육전문지에 배포해 온 방성용 팀장이 지난해 말 교육부가 발표한 ‘2018년 홍보업무 유공자 표창’ 대상자로 선정됐다.

방 팀장은 3일 “10년간 전문대교협에 몸담으며 브랜드웹툰과 홍보영상, 로고송 등 국민들에게 전문대학에 대한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하는 방법만을 생각했다”며 “꾸준히 내 역할을 성실히 임해야한다는 것만 생각했는데, 감사하게도 표창을 받게 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문대학과 함께한 시간, 수많은 차별 사례를 알리며 개선을 이끌기까지의 과정을 떠올렸다. 2년제 대학이 아닌 전문대학, 4년제 대학이 아닌 일반대학 등 전문대학 명칭 바로 알리기 운동에 앞장섰던 방 팀장은 그동안의 노력 중 특히 지난 2014년에 있었던 ‘삼성 일반대학 총장 추천 채용제’가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삼성에서 대학 졸업생을 채용할 때 총장의 추천을 받은 일반대 학생들은 취업이 가능했었지만, 전문대학은 배제된 상황이었습니다. 공식적으로 제가 전국 전문대학 총장님들과 협의회가 정리한 입장 성명서를 들고 삼성그룹 기획전략실에 찾아가게 됐습니다. 2시간이 지나도록 만나주지 않았지만, 계속 기다렸습니다. 결국 전체 전문대학 입장을 담은 의견 항의서를 직접 전달했습니다. 이후 이러한 차별적 채용제 진행에 대해 삼성이 공식 취소하겠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전문대학을 대표해 지켜냈다는 생각에 내가 헛되지 않았다는 감정이 들었습니다.”

방성용 홍보팀장.
방성용 홍보팀장.

전문대학의 위기관리와 차별 과제를 부각하는 일뿐만 아니라 방 팀장은 미디어 홍보 면에서도 성과를 냈다. 전문대학의 우수 사례를 국민들이 알기 쉽게 전달하고, 반복적으로 노출하는 작업을 도맡아왔다. 이를 위해 매일 여러 언론을 통해 나오는 기사를 하나씩 꼼꼼하게 챙기며 각 언론사 기자들과도 항상 소통한다.

지금이야 “전문대교협 방성용입니다”라고만 해도 각 언론사 기자들이 다 알아주지만, 방 팀장이 처음 전문대교협에 왔을 때에는 지금과 사뭇 달랐다고 회고했다. ‘보도자료’라는 개념도 자리 잡히지 않아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도입하기까지 진땀 꽤나 흘렸다고도 했다.

“그래도 전문대교협에 오기 이전에 기자로서 일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방 팀장은 홍보맨이 되기 전 기자로서 일했다. 기자협회보와 문광부 산하 한국정책방송원(KTV) 등에서 기자생활을 했다.

“저뿐만 아니라 여러 대학에도 기자 생활을 하다 홍보맨으로 전직하는 분들이 계시잖아요. 이분들 대다수가 그러했듯 저도 ‘기자 틀’을 벗기엔 힘겨운 시기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기사’를 쓰는 게 아니라 ‘공문서’나 ‘보도자료’를 작성해야 해서 오로지 기사만 쓸 때보다 모진 부분도 많았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기자를 사무적으로 대해야 할 때도 어색할 때가 많았어요.”

물론 홍보맨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기자 마인드’를 버리는 일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겠지만, 방 팀장은 이제 전문대교협에 없어서는 안 될 유능한 일등 홍보맨이 됐다. 그리고 이제 홍보맨으로서 또 한 번 의미 있는 숙제를 하려 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방 팀장은 “고등직업교육과 전문대학에 대한 국책 연구가 잘 이뤄지지 않는 데에는 참고할 만한 문헌이 없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최근 성균관대 신문방송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는데, ‘대학 뉴스보도 프레임에 대한 사회적 함축의미 비교 분석(가제)’ 주제로 일반대학과 전문대학을 비교하는 논문을 준비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 업무는 당연히 강화하면서 전문대학에 대해 이제는 과학적으로 철저히 분석해 ‘전문대교협 홍보맨’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고등직업교육 발전에 한몫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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