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립드러닝·PBL·매트릭스 제도 등 ‘미래인재’ 위한 교육법 확대

대학혁신지원사업이 대단원의 막을 올리며 대학들이 발전계획서 마련에 분주하다. 특히 ‘지역연계’ ‘산학협력’ ‘교육방식 변화’ 등을 통해 교육혁신을 이루겠다는 혁신 전략을 내놓고 있다.(사진제공=가천대)
대학혁신지원사업이 대단원의 막을 올리며 대학들이 발전계획서 마련에 분주하다. 특히 ‘지역연계’ ‘산학협력’ ‘교육방식 변화’ 등을 통해 교육혁신을 이루겠다는 혁신 전략을 내놓고 있다.(사진제공=가천대)

[한국대학신문 이현진·김준환·박대호·이하은 기자] 대학혁신지원사업이 대단원의 막을 올리며 대학들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발전계획서 마련 ‘다지기’에 한창인 대학들은 ‘4차산업혁명’과 ‘교육혁신’을 키워드로 세우고 있다. 특히 ‘지역연계’ ‘산학협력’ ‘교육방식 변화’ 등을 통해 교육혁신을 이루겠다는 혁신 전략을 내놓고 있다.

■ 융·복합 교육과정 확대…‘ACE+사업’ 기초로 교육패러다임 재구성도 = 대학들이 각자 고유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지만 ‘교육혁신’을 통해 이를 꾀하겠다는 결은 같다.

숭실대는 ICT융합과 창업분야 특성화를 위해 플립드러닝(flipped learning), PBL(문제중심학습) 등 다양한 교육방법을 전교적으로 확대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임태진 숭실대 기획조정실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고등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 및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발전계획서를 마련하고 있다”며 “본교에서 ACE+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교육분야 혁신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대도 진행 중인 ACE+사업을 기초로 교육혁신을 꾀할 예정이다.

서울여대도 ICT 기반 기초교육과 융·복합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전혜정 총장은 “그동안 서울여대가 다양한 특성화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다진 역량을 바탕으로 서울여대만의 특성화 분야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대는 학문융합을 넘어 학문 ‘연결’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최정주 기획처장은 “융합학문을 선도하면서도 막상 ‘융합’이라는 말이 새로운 학문분야를 만들고 벽을 치는 것 같다는 의견이 모아져 학문연결로 방향을 틀었다”며 “학생이나 교수들이 연구하고 이를 연결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티칭보다는 코칭을 중심으로 하는 교육혁신을 내세운 가천대는 인간 고유 역량인 창의력, 문제해결 능력, 협업 능력, 비판적 사고 등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교육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윤원중 기획처장은 “티칭보다는 코칭을 중심으로 하는 교육혁신을 이뤄 학생들이 배우는 방법을 터득하게 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가천대는 10~12개 혁신학과를 모집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여성인재 양성’을 모토로 내건 성신여대는 대학 강점인 ICT, 디자인, 복지, 문화 분야와 ‘융합’에 초점을 두고 있다. 군산대도 혁신, 융합, 창의를 핵심 키워드로 추진 중이다.

서강대도 ‘교육혁신’에 역점을 둔다. 이종진 기획처장은 “큰 그림은 ‘학부교육’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작년에 신설된 지식융합미디어학부를 비롯해 학생들이 융합적 사고를 키울 수 있게 하겠다. 또 교양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전인교육원을 통해 교양과정을 강화해 교육혁신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동아대는 2020년 전교생 이중전공제 실시와 자기설계연계전공을 운영할 수 있는 ‘마이크로 모듈제’ 도입에 혁신 무게를 뒀다. 홍순구 기획처장은 “스스로 진화하는 학생을 키우는 ‘비욘드(BEYOND)’ 교육혁신 전략을 추진해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시킬 것인지 혁신지원사업 계획 수립에 반영할 것”이라며 “학생들은 들어온 학과에 상관없이 자신의 진로방향에 따라 교과목을 듣고 이 분야로 학위를 딸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성대는 트랙제를 기반으로 융합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한성대는 서울 소재 대학 가운데 ‘평생교육 특성화’를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노광현 기획처장은 “대학의 기본 역할은 교육”이라며 “대학기본역량진단에 대비해 대대적으로 학사구조를 개편했다. 학사구조 개편에 따라 트랙제를 도입해 사회산업 수요에 맞는 학과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중앙대는 지난해 100주년을 맞아 선포한 ‘CAU2030 비전’을 바탕으로 중장기발전계획을 세웠다. △핵심 연구그룹 집중 육성 △연구협력 활성화 모델 구축 △실천 중심 교육과정 혁신 △학생중심 교육체계 혁신 △글로벌캠퍼스 구축 등 5대 사업을 중심으로 발전을 이끌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인하대는 교육, 연구, 인프라, 산학협력, 재정, 비전 등에서 혁신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 ‘지역연계’ ‘산학협력’으로 사회적 책무도 확대 = 지역사회와 연계해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사회적 책무도 다하겠다는 복안도 내놓고 있다. 권원현 안양대 기획처장은 “안양대는 지역협력 강소대학모델을 표방하며 산학연계를 탄탄히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동성 총장이 구상한 ‘매트릭스 교육제도’로 이미 대학가의 주목을 받은 인천대는 이를 세분화해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매트릭스 교육제도는 교육과정 일부를 기업과 공유하는 방식을 넘어 공급자인 대학과 교수가 학과 설계 권한을 수요자인 회사에 위임하는 방식이다. 회사가 인재상에 맞춰 교육 방향과 분야를 디자인해 주는 형식이다. 허진 기획처장은 “이를 위해 50여 개 기업과 양해각서를 맺었고 현재 제도를 함께 이끄는 10개 회사를 양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숭실대는 연구·산학협력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2019년 3월에 공동기기원을 설립한다. 효과적으로 기자재를 활용하고 사회적 책무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임태진 기획조정실장은 “산학협력을 위한 건물도 마련하고 현장위주 실습교육을 강화해 산학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광주대도 지역산업과 연계한 지역특화, 사회적 공헌 등 지역대학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현종 기획처장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지역연계를 강화해 사회적 책무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최용하 강릉원주대 기획평가과장도 “지역중심대학인 만큼 지역연계와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학생들이 적응할 수 있는 교육적 측면을 우선시하고 지역연계를 강화하는 두 가지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양대도 융합교육, 창업, 사회혁신을 뜻하는 3S(SMART, START-UP, Social Innovation)를 방향으로 잡고 전략을 짜고 있다. 이 밖에도 한세대는 ‘기독교 인재 양성’을, 경남대는 ‘경험기반 교육’에 혁신지원 방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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