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요대학 혁신지원부서, “명칭은 달라도 기능적 역할은 비슷”
다양한 혁신 프로그램 지원·조정·기획 등 중추적 역할 수행… 교육혁신의 원동력 기대
진정한 교육혁신 이루려면 총장 및 집행부가 적극적 의지‧리더십 발휘해야

디자인씽킹을 활용한 강의장면. 문제점과 대안을 열린 공간에서 상호토론하며 해결점을 찾아가는 수업방식으로 최근 부상하고 있다.[사진=단국대 제공]
디자인싱킹을 활용한 강의장면. 문제점과 대안을 열린 공간에서 상호토론하며 해결점을 찾아가는 수업방식으로 최근 부상하고 있다.[사진=단국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김준환 기자] 최근 교육계의 화두는 단연 ‘혁신’이다. 대학마다 혁신교육을 앞세우며 곧 맞이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미래 인재를 키우기 위해 교육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학들은 학내에 혁신지원부서를 두고 교육혁신의 컨트롤 타워 기능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에 본지는 수도권 주요대학을 중심으로 학내 혁신지원부서의 인적 구성 방식, 주요 기능, 성과와 과제 등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살펴봤다.

■ 교육혁신·사회혁신 두 마리 토끼 잡는 ‘사회참여형 인재’ 양성 = 학생들의 졸업 이후 성공적인 사회진출을 위한 목적으로 교육의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대학들이 우선 눈에 띈다. 대표적인 대학으로 경희대, 연세대, 한양대 등이 있으며 각각 미래혁신원, 고등교육혁신원, 사회봉사단 사회혁신센터를 두면서 지역사회와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학생들은 사회문제해결에 적극 참여하는 예비 사회혁신가로 사회 문제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배우게 된다. 이들 혁신지원부서는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 혁신 인재 양성을 위해 힘을 쏟는 한편 협동심, 소통, 공감능력 등과 같은 사회·정서적 역량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 경희대 미래혁신원 "학생들의 학문 탐구와 사회진출 효과적으로 지원"

경희대 미래혁신원은 미래혁신단과 창업지원단으로 구성돼 있다. 미래혁신단 산하에는 양 캠퍼스 학생지원센터, 장애학습지원센터, 미래인재센터, 현장실습지원센터가 있다. 창업지원단 산하에는 양 캠퍼스 창업교육센터와 창업보육센터가 있다. 사회진출 종합 지원이라는 취지 아래 미래혁신원 산하에 창업 지원부서가 통합 구성돼 있는 게 특징이기도 하다. 

미래혁신단에 소속된 각 센터의 주요 기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학생지원센터는 학생 지도 및 복지 관련 업무, 학생 진로·학교 생활·심리 상담 업무 등을 총괄한다. 장애학생지원센터는 장애학생의 학습·대학생활 지원 정책 수립 및 지원제도 개선에 관한 사항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미래인재센터는 학생 사회진출 관련 사업을 총괄 기획하는 역할을 한다. 가령 △오픈랩 운영 및 관리 △사회진출 관련 교과목 개설 및 운영 △사회진출 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커리어 포트폴리오 운영 △채용·인턴십·현장실습 등 관련 정보 수집 및 프로그램 제공 △학생진로상담제 및 상담시스템 운영·관리 △사회진출 통계 분석 및 관리 △취업·진학 박람회, 채용설명회, 캠퍼스 리쿠르팅 등 사회진출 관련 행사 유치·운영이 있다. 현장실습지원센터는 현장실습에 대한 사전교육을 비롯해 현장지도와 평가, 기획 및 실행 등을 총괄한다. 

방철호 미래정책원 전략기획팀 계장은 “미래혁신원이 탄생한 지 1년이 조금 넘었다. 기존 학생지원처와 취업진로지원처 등 유관 부서를 통합하고, 교내 부처별로 산재돼 있는 학생들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합·관리하기 위해 미래혁신원을 설립했다”며 “이곳에서는 학생들이 진로를 개척하고 사회인으로서 올바른 자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연계성이 미흡했던 교외 사업 및 교내 양질의 프로그램들을 서로 연계해 학생들의 학문 탐구와 사회진출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더 나아가 국가 및 인류사회에 기여하는 세계 시민을 양성하기 위해 선도적이고 창의적인 교육 혁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이 경희대 미래혁신원은 학습권, 학생복지, 인생 설계 및 사회진출 관련 업무에 대한 포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주요 사업을 종합적으로 정리하면 사회진출 분야별 혁신 교과·비교과 프로그램 개발 및 지원, 전지구적 난제 해결·지역사회 봉사 등 다양한 형태의 실천 프로젝트 지원, 경희 핵심역량 기반의 인공지능 시스템 구축 및 운영, 창업 및 연구과제 수행을 위한 오픈랩(Open Lab) 운영 등을 꼽을 수 있다. 

》 연세대 고등교육혁신원 "사회변화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따뜻한 인재’ 양성"

연세대는 총장 직속기구로 지난해 3월 고등교육혁신원을 정식 출범했다. 고등교육혁신원은 2017년 10월 한국고등교육재단(구 SK장학재단)과 ‘미래형 사회혁신 인재 육성 사업’ 협약을 맺은 뒤 내놓은 성과물이기도 하다. 고등교육혁신원은 교과·비교과 과정의 변화 유도 및 다양한 교육모델 개발과 효과적 확산을 위해 학내 최고 위상인 총장 직속기구로 운영된다. 학생 주도적인 사회문제 해결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산하에 창의교육센터와 혁신활동센터를 두고 있으며, 교육혁신팀은 행정지원부서로 기능하고 있다. 

연세대가 고등교육혁신원을 신설하게 된 배경에는 사회문제해결에 적극 참여하는 대학(Engaged University)으로 거듭나기 위한 목표 아래 혁신적 역량을 지니고 사회변화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따뜻한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김용학 연세대 총장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다. 이와 관련, 이왕섭 교육혁신팀장은 “5년간 100억원을 사회혁신 인재양성을 위해 지원하기로 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은 기존의 건물 건립이나 증축과 같은 하드웨어 중심의 기부가 아니라 단일 대학의 콘텐츠 개발을 위한 투자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며 “우리 대학의 창립 정신을 발전시킨 3C(Christianity, Creativity, Connectivity)를 핵심가치로 한 미래지향적 예비 사회혁신가를 양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사회혁신 역량 증진을 위한 교과목 전환 및 신규과목을 개설하고, 기존 교양·전공과목을 사회혁신역량 기초교과로 전환하는 교과 과정 전반의 대폭적 개편을 단행했다. 2018학년 2학기에는 60개의 과목을 개설 및 전환·개선했으며, 총 1958명의 수강생들이 강의를 들었다. 또 고등교육혁신원은 학생들이 직접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혁신활동에 참여하도록 지원하는 비교과 활동을 지원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한양대 사회봉사단 사회혁신센터 "이웃과 함께 살아가고 사랑을 실천하는 인재 양성"

한양대의 혁신지원부서는 사회문제해결에 방점을 두고 있다. 부서 명칭은 ‘사회혁신센터’로 기존의 '사회봉사팀'에서 2016년 11월 현재 명칭으로 바뀌었다. 교학부총장 직속기관에 속해 있으며 센터장 1명과 8명의 팀원으로 구성돼 있다.  1993년 대한민국 최초로 대학 내 설립된 한양대 사회봉사단은 건학정신인 ‘사랑의 실천’을 실질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활동과 교육을 통해 이웃과 함께 살아가고 사랑을 실천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런 전통적 역할을 좀 더 적극적으로 펼치고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팀 명칭을 ‘사회혁신센터’로 변경했다. 지금은 교육, 네트워킹, 펀딩이라는 축을 가진 ‘Hanyang University for Global Engagement’ 이른바 ‘지속가능한 HUGE 플랫폼 운영’을 통해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 

사회혁신센터에서 추구하는 인재 양성의 목표는 사회혁신 생태계를 이끌어나갈 수 있고 지역사회·산업체와 협업할 수 있는 학생들을 길러내는 것이다. 그 중 다음 세대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사회혁신 리더십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기존에 해왔던 한양사회봉사 교과목 운영이 밑거름이 됐다. 김은정 사회혁신센터 차장은 “한양사회봉사 교과목은 한양대 학생들의 졸업필수요건으로서 한양인이라면 누구나 본인이 원하는 활동을 통해 한 학기 동안 봉사를 경험해 볼 수 있다”며 “그 봉사의 경험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우리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는 기업, 정부, 대학, 지역사회, 사회적 경제조직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네트워킹을 통해 집합적 임팩트를 창출하기 위한 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 지역 청년들을 위한 사회혁신 교류의 장을 제공해 학생들이 실질적 경험을 통해 사회혁신을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교육분야에서 사회혁신 분야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는 학제를 갖춘 대학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사회혁신센터의 역할이 크다. 학부과정에서는 2017년 2학기 학칙개정을 통해 2018학년도 1학기부터 사회혁신융합전공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학기 20여 명 내외의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사회혁신융합전공은 사회혁신 기초이론, 사회문제 해결실습, 학기제 현장실습 등 3가지 모듈로 구성돼 있다. 또한 기존에 석사과정을 운영하던 국제학대학원 글로벌사회적경제학과에서는 박사과정을 신설해 2019학년 2학기부터 신입생을 받게 된다. 사회혁신센터는 학부-석사-박사로 이어지는 사회혁신 인재양성 통합교육과정을 행정적으로 뒷받침하면서 동시에 학생들의 다양한 사회혁신 활동을 지속가능하도록 돕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

한양대의 혁신지원부서는 사회문제해결에 방점을 두고 있다. 부서 명칭은 ‘사회혁신센터’로 기존의 '사회봉사팀'에서 2016년 11월 현재 명칭으로 바뀌었다. 교학부총장 직속기관에 속해 있다.[사진=한양대 제공]
한양대의 혁신지원부서는 사회문제해결에 방점을 두고 있다. 부서 명칭은 ‘사회혁신센터’로 기존의 '사회봉사팀'에서 2016년 11월 현재 명칭으로 바뀌었다. 교학부총장 직속기관에 속해 있다.[사진=한양대 제공]

■ 대학 교육혁신 총괄 기구로서 ‘학습혁신’에 방점 = 학생들의 역량강화와 교육프로그램에 집중 투자해 교육의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는 대학도 여럿 있다. 단국대, 성균관대, 인하대, 중앙대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대학은 각각 미래교육혁신원, 대학혁신과공유센터, 대학교육혁신단, 다빈치학습혁신원을 중심으로 학내 혁신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비록 대학별 명칭은 다르지만 기능적으로 봤을 때 교육혁신과 변화를 이끄는 전담조직인 셈이다.   

》 단국대 미래교육혁신원 "교육혁신을 통한 대학 교육의 혁신 도모"

단국대 미래교육혁신원은 산하에 3개 센터, 3개 팀을 두고 있으며 교원과 연구원, 직원 등을 포함해 총 49명이 근무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1명의 미래교육혁신원 원장을 비롯해 센터장(3명), 연구교수(8명), 연구원(11명), 팀장(3명), 직원(23명) 등으로 구성된다. 미래교육혁신원은 △교수학습개발센터 △교육성과평가센터 △EduAI센터 △미래교육1팀 △미래교육2팀(죽전) △미래교육2팀(천안)으로 구성돼 있으며, 미래교육위원회와 교수학습개발위원회, 비교과교육과정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미래지향적 교육 가치의 창출’이라는 중장기발전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2016년 9월 미래교육혁신원을 신설하고 교육혁신을 통한 대학 교육의 혁신을 꾀하고 있다. 

각 센터의 기능을 살펴보면 교수학습개발센터는 2003년 교무처 산하 부속기관으로 설치됐으나 2016년에 미래교육혁신원이 설립되면서 교육성과에 대한 평가 기능을 교육성과센터로, 이러닝이나 첨단교수학습 환경 구축 등을 EduAI센터로 각각 이관했다. 이는 교원의 교수역량 및 학생의 학습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연구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특히 EduAI센터는 국내 대학 최초로 인공지능 기반 교육지원 시스템 챗봇 ‘단아이(DanAI)’를 도입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대학생활의 실질적인 학습 동반자인 개인비서(Personal Assistant), 지능형 교수학습지원시스템·서비스 등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K-MOOC 사업을 통해 6개의 온라인 강좌를 개발했고, 대학 자체 교비를 투입해 3개의 온라인 강좌를 추가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온라인 강좌들은 EduAI센터에서 자체 개설한 웹페이지를 통해 관리·운영된다. 

윤승준 미래교육혁신원 원장은 “우리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역량관리를 위한 체계와 인공지능 기반의 학사 지원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있다”며 “우수 교원들의 강의를 분석해 더 나은 수업을 만들기 위한 안내 자료와 사례들을 발굴했고, 최근 3년간 학생들의 강의평가를 통한 다양한 응답을 분석하거나 과목, 전공, 수업 유형 등에 따른 학생들의 인식에 관련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교수들의 역량과 학생들의 학습역량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 성균관대 대학혁신과공유센터 "융합교육 통해 경험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학습의 장 제공"

성균관대는 대학 교육 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대표적인 대학 중 하나다. 브레인 역할을 하는 학내 부서가 바로 대학혁신과공유센터다. 지금의 명칭으로 바뀐 것은 지난해 8월이다. 대학교육혁신센터로 2014년 9월 문을 열었고, 고등교육 정책 연구 및 융합교육 플랫폼 구축, 학부교육 선도, 혁신사례 발굴·확산 등을 위해 설립됐다. 배상훈 교육학과 교수가 초대 센터장을 맡은 이후 이상원 기계공학부 교수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대학혁신과공유센터의 인적 구성을 보면 센터장 1명, 책임연구원 1명(박사급), 선임연구원 4명(박사급), 연구원 7~8명(석사급), C어드바이저 3명으로 꾸려져 있다. 여기에서 C란 일종의 상징적 의미로 자유로운 해석을 할 수 있다는 게 대학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Creative’ ‘Convergence’ ‘Collaborative’와 ‘C-School’을 연계 지어 생각하는 것도 가능하다. C-School은 정부의 ‘CK사업’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이다. 성균관대 대표 융합교육 브랜드기도 하다. 성균관대는 미래 글로벌 사회의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창의·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학혁신과공유센터의 지향점도 개방형 융합교육 플랫폼이다. 특히 대학혁신과공유센터가 지향하는 바는 학생들 간 경험을 유기적으로 융합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하면서 실제 학습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학생 중심의 융합교육’이다. 이상원 대학혁신과공유센터장은 “학과의 벽을 넘어 인문·사회, 경영·경제, 예술, 공학, 교육 분야 간 광대역 융합교육을 통해 경험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학습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교육과 비교과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학생들이 도전적인 대학생활을 하고 시민의식 등 정서적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교수들 자체가 독립적이고 개인연구가 많다 보니 이들 간 융합이 어렵다는 것이다. 대학혁신과공유센터는 이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학내 구성원들을 비롯해 타대학 교수들과 직원들이 모여 대학교육 혁신사례 발표,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 노하우 등을 벤치마킹하고 공유하는 자리를 10여 차례 가지기도 했다.     

》인하대 대학교육혁신단 "비교과 프로그램 핵심역량단계별로 통합하고 체계화"

인하대 대학교육혁신단은 대학교육혁신 관련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연혁을 보면 2016년 대학교육의 총괄 조직인 대학교육혁신단이 출범했다. 그 산하에 교수학습개발센터와 인하MOOC센터를 편제함으로써 교수-학습 지원 조직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듬해 대학교육혁신단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대학자율역량강화지원사업(ACE+) 및 비교과 프로그램 총괄 관리를 위한 교육혁신팀을 신설하고, 대학교육의 질 관리를 업무를 담당하게 될 교육효과성센터를 신설하게 된다. 현재 인하대 대학교육혁신단은 교수학습개발센터, 인하MOOC센터, 교육효과성센터, 교육혁신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학교육혁신단장은 교무처장이 겸직하고 있으며 교수학습개발센터는 센터장, 팀장, 연구교수 2명, 연구원 3명 등 총 7명으로 운영된다. 교육효과성센터와 교육혁신팀에는 센터장, 팀장, 직원, 연구원 등이 근무하고 있다. 

인하대 대학교육혁신단 조직도로 미뤄보면 교수학습개발센터가 교내 다양한 유관 부서에 교수-학습을 지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프런티어학부대학(교양교육 전담) △교육효과성센터(핵심 역량 개발 전담) △인하공학교육혁신센터(공학교육 전담)  △정석학술정보관(정보활용능력 및 학습력 증진을 위한 이용자 교육을 전담) △교육혁신팀(비교과 교육 프로그램 총괄 부서) △인하MOOC센터 △정보통신처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특히 교수학습개발센터는 신임교원부터 정교수까지 교수역량강화 로드맵을 마련하고, 학습지원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3단계 학습지원 체계 구축의 지원 다각화를 이뤘다. 교육혁신센터는 여러 부서에 산재된 비교과 프로그램을 핵심역량단계별로 통합하고 체계화했으며, 교육효과성센터는 학생들의 입학부터 졸업까지의 데이터 등 교육 관련 데이터를 통합 및 분석할 수 있는 효율적 시스템을 갖췄다는 평이다.

이와 관련해 이승용 교육혁신센터 팀장은 “2017년 선정된 교육부 대학자율역량강화지원사업(ACE+) 예산으로 지금까지 대학교육 관련 연계 및 지원 체계가 강화되는 성과가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교육부의 재정지원사업이 통합됨에 따라 기존 사업들의 축소 조정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올해 신규 지원되는 대학혁신지원사업 예산을 활용해 대학교육 전반에 대한 진단 및 선순환 체계가 지속·확산될 수 있도록 사업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중앙대 다빈치학습혁신원 "학습혁신을 위한 기획과 실행을 통합적으로 수행"

중앙대에서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내는 부서는 다빈치학습혁신원이다. 2018년 9월 신설된 조직인 다빈치학습혁신원은 대학혁신지원사업 시범(PILOT)운영 사업의 주요과제인 학습혁신을 위한 융합과제 도출과 학습자 주도적인 다빈치 러닝모델의 개발을 선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다빈치학습혁신원의 조직 구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점을 파악하면 도움이 된다. 중앙대는 학교 전체 직제가 총장 산하 교학, 행정, 연구, 안성, 의무부총장이 각 기능을 분담하는 조직이며, 다빈치학습혁신원장은 교무행정 및 학사운영, 취업, 학생활동지원 등에 관한 업무를 총괄하는 교학부총장이 원장을 겸보해 실행력을 담보하고 있다. 다빈치학습혁신원은 1단(대학혁신지원사업추진단), 3센터(교수학습개발센터·커리큘럼혁신센터·데이터기반교육혁신센터), 1팀(학습혁신지원팀)으로 구성된다. 단장 및 센터장은 사범대 교수가 보임하고 있으며, 각 센터에는 석·박사급 교육학 전공의 연구전담교수 2명, 전문연구원 12명이 현재 근무하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전문연구원 4명을 초빙할 예정이다. 총 11명으로 꾸려진 학습혁신지원팀은 다빈치학습혁신원 및 산하기구 행정지원과 대학혁신지원사업을 추진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다빈치학습혁신원은 주로 교육분야에서의 혁신과제를 수행하며 실행력이 담보된 교육혁신과제 기획을 위한 통합 조직으로 운영된다는 게 특징이다. 또한 대학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육혁신 과제를 적용 가능한 수준에서 실행하고, 그 결과를 환류해 교육 혁신이 대학 전체에 전파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도 이 곳에서 진행한다. 신재영 다빈치학습혁신원 학습혁신지원팀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평생학습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대학에서 학생성공(Student Success)으로 이어지는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단순한 교육혁신보다는 학습혁신(Learning Innovation)에 방점을 둔 자생적 노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학습혁신을 위한 기획과 실행을 통합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조직 신설 이후 대학 전 부서에 걸쳐 학습혁신과 관련된 기능들을 새롭게 추진·실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 큰 성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총장 직속기구로 지난해 3월 고등교육혁신원을 정식 출범했다. 고등교육혁신원은 교과·비교과 과정의 변화 유도 및 다양한 교육모델 개발과 효과적 확산을 위해 학내 최고 위상인 총장 직속기구로 운영된다.[사진=연세대 제공]
연세대는 총장 직속기구로 지난해 3월 고등교육혁신원을 정식 출범했다. 고등교육혁신원은 교과·비교과 과정의 변화 유도 및 다양한 교육모델 개발과 효과적 확산을 위해 학내 최고 위상인 총장 직속기구로 운영된다.[사진=연세대 제공]

■ 대학교육의 질적 혁신 성과에 대한 평가 아직 일러 = 교육혁신을 추구하는 대학 차원의 이러한 움직임을 교육 전문가들은 반긴다는 입장이다. 이혜정 교육과혁신연구소장은 “대학에서 교육혁신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이 같은 개혁을 시도하는 움직임은 반가운 현상이다. 그러나 이러한 의도로 2000년대 초반부터 설립되기 시작한 교수학습개발센터 등이 전국의 대다수 대학에 확산됐지만 그간 실질적으로 대학교육의 질적 혁신을 이뤄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그 이유로 학내 일부 기관에서 극소수의 수업을 시범적으로 바꿨다고 ‘대학교육 혁신’이라고 말할 수 없을 뿐더러, 대다수는 여전히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 소장은 또 대학이 교육혁신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총장 및 집행부의 적극적 의지와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즉, 학내 수많은 기관 중의 하나에 일임해서는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대학교육혁신은 교육과정과 수업의 ‘패러다임적’ 혁신을 요구하는데, 이는 근본적으로 평가혁신, 교수 임용 및 승진 제도 혁신, 행정 거버넌스 혁신 등이 수반돼야 실현이 가능해서다. 마지막으로 이 소장은 “진정한 교육혁신이 이뤄지려면 대학에서 추구하는 ‘교육의 목표’와 ‘평가 기준’과 ‘실제 성과’가 모두 일치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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