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교류협회 6~11일 엿새간 상암동과 DMZ 일대서 ‘아시아 청년 DMZ 평화 포럼’ 개최
아시아 청년들 “한반도 문제에 대해 보다 깊게 알게 된 계기”

DMZ 도라전망대를 방문한 아시아 14개국 청년들.
DMZ 도라전망대를 방문한 아시아 14개국 청년들.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올해 처음으로 아시아 14개국 출신 청년들이 참여한 대북평화 포럼이 DMZ에서 열렸다. 남북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민간 차원에서 아시아 청년들이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11일 아시아교류협회에 따르면 대한민국과 일본, 중국, 베트남, 인도, 카자흐스탄 등 아시 14개국 출신의 청년들이 참여한 ‘제1회 아시아 청년 DMZ 평화 포럼’이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5박6일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과 경기도 파주 DMZ 일대에서 개최됐다.

아시아교류협회가 주최하고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초청강연과 비정상회담, 종합토론, DMZ 견학, 통일교육원 방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탈북자를 포함한 대한민국 청년 32명을 포함해 아시아 14개국 출신 외국인 청년 32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외국인 참가자들은 국내에서 유학 중인 학생들과 라오스, 미얀마 등 6개국 현지에서 직접 방문한 청년들로 구성됐다.

종합발표
종합발표

행사 동안 참가자들은 8개 팀으로 나뉘어 ‘남북통일의 필요성’과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아시아 청년들의 역할’이라는 주제를 놓고 두 차례 비정상회담을 가졌으며, 이를 바탕으로 행사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한반도 통일을 위한 아시아 청년 프로젝트 기획안’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7일부터 9일까지 2박3일 동안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도 유명한 경기도 파주 캠프그리브스 유스호스텔에서 포럼을 진행했다. DMZ 남방한계선에서 불과 2㎞ 떨어진 곳에 위치한 체험형 숙박시설로, 참가자들은 이곳에 머무르며 한반도 분단의 현실을 생생히 목격하는 동시에 민간인 통제구역 내에서 숙박을 하는 이색적인 경험도 하게 됐다.

인도네시아에서 고려대 대학원으로 유학을 온 양 매기(Yang Maggie)씨는 “한반도 문제에 대해 보다 깊게 알게 됐다”며 “인도네시아 사람들에게 남북 통일의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밝힌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과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아시아 청년 DMZ 평화 포럼’을 계기로 보다 많은 아시아 지역 미래세대가 한반도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