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의 대학(The University of Utopia)'의 저자 로버트 M. 허친스 박사는 약관 의 나이 30세에 미국의 명문 시카코 대학의 총장에 선임된 분이다. 그분이 칭송 받는 이유는 미국의 사립대학을 민주화로 이끈 성공한 대학운영의 경영자(CEO)로 평가 받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사립대학을 주립대학보다 우뚝 서게 하는 데 크게 기여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적하기를 21세기 글로벌시대 대학을 움직이는 4대 동력은 재단, 교수, 학생, 직원 등으로 규정하고, 이들 4대 동력이 어떠한 목표를 가지고 어떻게 움직이는 가의 방향이 대학경쟁력을 촉진하며 일국의 성장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고 하였다. 여기에 그의 지적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기에 제시한다. 첫째, 재단은 이사장과 이사가 대학을 사유화하지 말아야하고 대학을 교수 중심의 민주적으로 운영해야하며 대학의 재정구조를 건실하게, 합리적으로 학생 중심으로 산정해야한다. 특히 재단은 발전기금을 확충하여 대학에 전입금을 불평 없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재단이사의 구성은 친인척이 아닌 합리적인 대학전문가로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둘째, 교수회는 총장과 학장을 민주적으로 선출하고 교수의 강의, 연구, 봉사는 독립성을 가져야하며 교수의 염구실적은 대학이 정하는 기준을 상회해야 하며 연구는 적어도 그 사회의 전공분야에서 기념비적 실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학 총장은 학문과 지식, 경륜, 행정능력, 지역사회의 존경, 대학운영의 경영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셋째, 학생회는 학습권의 보장을 받아야하고 그 사회의 필요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그리고 학생회는 모든 학생들이 만족하는 민주적인 방향으로, 진실과 정의가 살아 움직이도록 해야 하며, 학교당국이나 재단 또는 사회의 어느 단체와도 야합하거나 비윤리적인 행동을 해서도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넷째는 직원은 대학의 행정관리자로서 대학을 움직이는 기술자, 봉사자가 되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대학의 직원은 교육전문가로서 봉사와 헌신의 마인드가 몸에 배어 있어야 하며 교육행정관리자로서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 특히 구성원과 학생들의 행정 욕구수준을 충족시켜주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해야하며 대학을 혁신하고, 선진화하는 교육 기술자로서 능력을 배양해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21세기 글로벌시대 대학을 움직이는 4개 동력은 조화와 협동, 정의와 균형 등의 대학시스템만이 성공할 수 있다. 이 4개의 동력 가운데 재단의 비리, 교수의 연구부재, 학생들이 이상과 꿈의 부재, 직원의 교육행정가로서 능력 부족 등이 나타나면 1등 수준 일류대학으로 갈 수 없다. 따라서 21세기 세계의 지성인을 지배하고, 앞서가는 세계대학으로 가기 위해서는 대학의 4대 동력을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데 있다고 충고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이 충고를 받아들일 때가 아닌가 생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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