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시티 산사태 피해 이주민 400여 명 대상 봉사 펼쳐··· 글로벌 민간외교 역할 톡톡

WCC 글로벌 사회봉사단이 필리핀 세부 나가시티 산사태 피해 이재민 대상 전공연계 봉사활동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WCC 글로벌 사회봉사단이 필리핀 세부 나가시티 산사태 피해 이재민 대상 전공연계 봉사활동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임주연 기자]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17개교가 필리핀 세부에서 6박 8일 동안 ‘글로벌 사회봉사’를 진행했다.

WCC 17개교는 세계에 봉사하는 인성을 갖춘 직업인 양성과 글로벌 민간교류 활성화를 위해 2016년도부터 공동 프로그램인 ‘글로벌 사회봉사’를 기획해 실시하고 있다. 각 대학들의 특성화 분야를 살린 전공연계봉사와 문화교류봉사를 통해 저개발 국가 지역공동체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참여학교는 △경북전문대학교 △광주보건대학교 △구미대학교 △대구보건대학교 △대전보건대학교 △동아방송예술대학교 △동원대학교 △아주자동차대학 △안산대학교 △연성대학교 △영남이공대학교 △울산과학대학교 △원광보건대학교 △인천재능대학교 △인하공업전문대학 △전남과학대학교 △한국영상대학교다.

올해 3회 차를 맞는 WCC 글로벌 사회봉사활동에는 장기성 WCC 글로벌 사회봉사단장(원광보건대학교 부총장)과 김수연 단장(인천재능대학교 기획처장)을 필두로 WCC 17개교 재학생 36명, 봉사활동 분야별 지도교수 6명, 원광보건대학교 원광글로벌교육센터(WGE) 운영진 등 총 60여 명이 참가했다.

특히, 이번 봉사활동은 지난해 9월 20일 세부 나가시티를 강타한 태풍의 여파로 주거지와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산사태 이재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필리핀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나가시티 산사태 피해로 440가구, 약 4500명의 이재민과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총 11곳의 학교·체육관 시설에 이재민들이 분산돼 생활하고 있다.

11일 현지시각 9시 30분에 진행된 개회식에는 나가시티 복지개발부서장, 나가시티 시청 건설과장 등 재건 복구를 담당하는 주요 정부인사와 현지 주민 300여 명이 참석해 봉사단원들을 환영했다.

브렌다 가바토 나가시티 복지개발부서장은 환영사를 통해 “산사태 피해로 고통 받는 필리핀 현지 주민들을 위해 따뜻한 손길과 정성을 보여준 WCC 글로벌 사회봉사단에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봉사단은 11일부터 13일까지 나가시티 체육관에 수용돼있는 이재민 400여 명을 대상으로 △안경봉사 △치위생봉사 △미용 기초직업교육 등 전공연계 봉사활동과 더불어 △한글캘리그래피체험 △전통한복체험 △전통놀이체험 등 한국문화교류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또 재난피해 복구지인 점을 감안해 △재난대피·예방교육 △페트병을 활용한 응급 심폐소생술교육 △구호키트 보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가 진행했다.

봉사에 참여한 윤여진씨(치위생과 2)는 “이재민들의 치아 상태와 기초 위생관리에 대한 인식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해 막막하기도 했지만 각자의 전공 지식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WCC 소속 대학 재학생들의 전공 분야를 살린 글로벌 사회봉사활동 참여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기성 봉사단장은 해단식에서 “앞으로도 꾸준히 공동수행 프로그램의 질과 봉사의 지속성을 높이고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활동들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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