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순 전 이화여대 교수가 6일 오후 7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이화여대 영문과 교수와 문리대학장으로 재직했으며 1982-1985년 대한 YWCA연합회 회장을 역임했다. 이화여자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앨라배마 주립대와 스탠퍼드 대학원에서 '셰익스피어 희곡'을 전공한 고인은 1972-1975년 세계연극협회 회원 겸 한국지부 상임위원이었고 1984년부터는 한국셰익스피어학회 이사로 지내왔다. 국내에 영어연극을 도입한 영문학자로 알려져있으며, 한국전쟁 당시에는 부산에서 이화여대 임시 건물로 쓰이던 천막에서 아기를 업고 학생들에게 연극을 지도했던 일화가 유명하다. 국민훈장 동백장(1970년)과 신사임당상(1972년), 자랑스런 이화인상(2000년), YWCA 75주년 기념 50년 봉사상 등을 받았으며 저서로는 '희곡론'과 '이야기 셰익스피어', '영어연극공연사' 등이 있다. 유족으로 이원희(홍익대 교수), 민희, 승희(르노삼성자동차 전무)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2호. 발인은 9일 오전 8시. 연락처 02-3410-6912/6921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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