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역량인증제·창업장학금 제도 등으로 재학생들의 창업분위기 조성
원스톱상담창구 ‘청년창업 이지 레시피’에서 전반적인 애로사항 해소
비즈쿨·드론창업교육 등 지자체 연계활동으로 지역 내 창업문화 확산

1학과 1기업 창업을 목표로 다양한 지원사업을 수행, 대학 및 지역 내 창업분위기 확산에 주력 중인 원광대 창업지원단. 그 중심에서 백현기 단장은 미래를 내다보면서 실리적인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운영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사진=황정일 기자]
1학과 1기업 창업을 목표로 다양한 지원사업을 수행, 대학 및 지역 내 창업분위기 확산에 주력 중인 원광대 창업지원단. 그 중심에서 백현기 단장은 미래를 내다보면서 실리적인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운영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사진=황정일 기자]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지덕겸수(知德兼修)와 도의실천(道義實踐)이라는 교훈 아래 국가와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 양성을 통해 선진화된 대학교육 체제의 토대를 갖춰 온 원광대. 이 대학 창업지원단은 창업촉진을 통해 지역 및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자 20143월 원광대 총장직속 부속기관으로 출범했다.

원광대 창업지원단은 지난 2014년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창업선도대학에 처음 선정된 이후 2015년 일반형에서 거점형으로 전환, 명실상부한 전북지역 창업문화를 선도하는 대학으로서 총 89개 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하고, 2017년 매출 489억원, 수출 23억원, 고용 222명의 성과를 창출했다. 그 중심에서 미래지향적 전략을 펼치고 있는 백현기 단장을 만났다.

- 원광대 창업지원단은.

스펙창업이 아닌 실전창업에 목표를 맞췄다. 학생과 교수, 양방향 소통 훈련을 통해 스타트업에 대한 생소함과 두려움을 없애고자 부단히 노력해 왔다. 창업자의 재정안정화를 돕고 실패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법도 안내하고 있다. 특히 현재까지 총 15회의 창업 강좌를 통해 370여 명의 예비창업자에게 창업 전문 지식을 전달했으며, ‘1학과 1기업이라는 모토 아래 127개의 창업기업 및 창업동아리에 대한 활발한 지원 사업을 펼쳤다. 2018년 창업 지원 사업은 25개의 아이템 사업화(최대 1억원)를 통해 사람·기술 간 융합으로 성공 가능성과 일자리 창출 잠재력을 보유한 2인 이상 기술기반 창업 팀을 연 3(6, 9, 12) 집중 발굴 육성하고, 교수(박사)연구실 팀창업과 학생창업자를 일정 비율로 선정했다.”

원광대 창업지원단은 창업캠프, 창업페스티벌, 글로벌시장개척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사진제공=원광대 창업지원단]
원광대 창업지원단은 창업캠프, 창업페스티벌, 글로벌시장개척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사진제공=원광대 창업지원단]

- 지원단의 주요 성과는.

다양한 지원사업을 바탕으로 집중 육성한 결과 스타트업(Start-Up) 전북 2018 창업동아리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대상과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성과는 도내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비즈쿨 프로그램이다. 2018년 한 해 동안 도내 비즈쿨 선정학교 중 15개교를 대상으로 총 20차례에 걸쳐 창업특강을 진행했다. 참여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가운데 총 1308명의 아이들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창업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도왔다. 도내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 함양, 창업 마인드 고취를 위한 특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중소벤처기업 대표 창업도전사례와 기업경영철학 등을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자유로운 창업 토크 및 질의응답으로 참여학생들의 호응을 얻었다.”

- 우수한 실적이 많은데.

교내 전공 및 교양수업 중 대학생 창업강좌로 26개 강좌를 운영, 652명이 수료했다. 81%의 수업이 실전형 및 혼합형으로 이뤄져 현장견학, 특강, 팀 프로젝트 등으로 진행된다. 만족도 조사결과 전체 강좌의 평균 만족도, 창업에 대한 인식전환 도움이 5점 만점에서 4.3 이상 나와 대체적으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일반인 창업강좌는 4차 산업혁명과 ICT창업교육, 바이오헬스케어 및 빅데이터 창업교육을 진행했다. 교원창업 휴·겸직 제도, 창업휴학제도, 창업중점교수제도 등 창업 친화적 학제 구축을 통해 창업에 적합한 교내 환경을 조성했다. 자율특화 프로그램 16개 중 9개를 지방중기청, 유관기관 및 협력기관과 연합으로 진행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지역창업분위기 공감대 형성을 목적으로 스타트업 전북 2018, 전북엔젤투자벤처포럼, 전북 투자 IR로드쇼 등을 개최했다. 무엇보다 창업선도대학에 선정되지 못한 대학들을 대상으로 창업지원 체계를 전파하고 컨설팅함으로써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1학과 1기업 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률 30% 이상을 달성했다.”

2018년 실전창업 Skill-Up 창업캠프 [사진제공=원광대 창업지원단]
2018년 실전창업 Skill-Up 창업캠프 [사진제공=원광대 창업지원단]

- 특화된 프로그램이 있다면.

대표적으로 창업역량인증제가 있다. 창업과정 중 점검해야 할 내용을 단계별로 프로그램화해 일정 시간을 이수하고 해당 마일리지를 취득할 경우 대학에서 그 역량을 인정해 학적부 및 성적표에 기입해 준다. 지난해 13명이 인증을 받았다. 창업 친화적 학제 구축의 일환으로 창업장학금 제도가 운영된다. 재학생들의 창업 분위기를 조성하고, 다양한 창업활동 확산을 위해 73명에게 총 4350만원의 창업장학금을 지급했다. 교내 원스톱 창업상담창구도 운영 중이다. 학생회관 학과창업 오픈마켓에 원스톱 창업상담창구 청년창업 EASY 레시피를 마련했다. 창업 기초부터 실전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하고 시제품 개발비, 전문가 멘토링, 창업활동비 등 폭넓은 정보안내 역할을 수행한다. 창업 수요자 준비상태 및 역량 등에 따라 맞춤형 상담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전반적인 애로사항을 즉각 해소할 수 있도록 돕는다.”

- 타 대학 대비 차별화된 포인트는.

가장 우선점을 둔 부분이 ‘1학과 1기업 창업이다. 원광대 창업지원단의 창업훈련 프로그램은 단순한 교육이 아닌 양방향 소통의 프로그램이다. 2018년도에는 교내 학과별 혁신형 창업가 양성을 통한 창업 분위기 확산을 위한 1학과 1기업 창업 팀 22개를 최종 선발했다. 선발된 각 팀에는 1차로 200만원의 사업비가 지원되며, 중간점검 및 평가를 통해 300만원 이내로 추가 지원된다. 또 창업동아리방(공용공간)을 사용할 수 있으며, 사업자등록을 마친 신규창업자는 평가를 거쳐 창업보육센터 입주공간도 무상 지원받을 수 있다. 1학과 1기업 창업은 학생들에게 창업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고 취업에서 창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업 훈련 프로그램의 핵심은 성공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정글과 같은 창업 생태계에서 생존하고, 기회를 포착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 우수사례를 소개한다면.

창업과정 중 점검내용을 단계별로 프로그램화해 일정 시간을 이수하고 마일리지를 취득하면 역량을 인정해 성적표에 기입해주는 창업역량인증제. [사진제공=원광대 창업지원단]
창업과정 중 점검내용을 단계별로 프로그램화해 일정 시간을 이수하고 마일리지를 취득하면 역량을 인정해 성적표에 기입해주는 창업역량인증제. [사진제공=원광대 창업지원단]

“1학과 1기업 창업의 우수사례로 이티컴퍼니(대표 정영호)가 있다. 스마트 팜이라는 아이템을 통해 도내 농경산업과 4차 산업을 융합한 기업이다. 지역 내 다양한 지원사업 연계를 통해 법인을 설립했다. 도내 청년고용, 초등학교 코딩교육 등을 실시했다. 창업동아리 우수사례로 창업역량인증 및 2018 W-plus 아이디어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케바케 팀이 있다. 높은 내구성과 디자인적 한계를 넘은 4분할 외부 휴대폰 케이스를 선보였다. 스타트업에서는 제이아이테크를 설립한 함석헌 대표를 꼽을 수 있다. 2015년 선도대학사업에 선정된 이래 반도체용 초고순도 실리콘 전구체를 개발해 20178300여 만원의 매출과 23명의 고용창출효과를 이뤄냈다. 탁월한 기술력으로 전라북도 선도기업으로 선정, 글로컬 리딩기업의 역할을 수행 중이다. 글로벌시장개척단을 운영, IT 기반의 뷰티 유통 플랫폼을 선보인 구다이글로벌(대표 천주혁)은 싱가포르 9개 기업과 매칭, 33만 달러의 수출계약 및 MOU 체결 성과를 달성했다.”

- 향후 목표는.

최근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는 청년실업문제와 연관해 청년들의 창업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2030세대의 경우 4050세대에 비해 오히려 IT나 바이오 분야 등 혁신형 창업보다는 생계형 창업에 치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청년들에게 좀 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창업에 대한 관심도 높이고, 특히 혁신형 창업을 과감히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싶다. 궁극적으로 돈을 내고 학교에 다니는 것이 아니라 월급 받으며 학교를 다니는 개념으로, 대학의 개념을 바꾸려 한다. 물론 창업을 어려워하고 심지어는 이걸 꼭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가진 학생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교육은 계몽적인 성격도 있어 때로는 학생이 배우기 주저하는 부분도 배울 것을 권유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우리 학생들이 당장은 창업의 필요성을 모를지언정 학교에서 배운 그 역량이 마음 속에 작은 씨앗으로 남아 있어 언젠가 본인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아냈을 때 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신념이 있기에 학생들에게 배움을 권유한다.”

2018년에 제7공수특전여단 장교 및 부사관을 대상으로 드론 창업교육을 진행해 3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사진제공=원광대 창업지원단]
2018년에 제7공수특전여단 장교 및 부사관을 대상으로 드론 창업교육을 진행해 3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사진제공=원광대 창업지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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