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박종철 순천대 한약자원개발학과 교수가 세계 60곳의 식물원에 있는 약초들을 정리한 《세계의 약초, 어디에 있는가?》를 펴냈다.

박종철 교수는 지난 12년 동안 유럽·남아시아·동남아시아·동아시아의 식물원 47곳과 국내 식물원 13곳을 돌며 6400종에 달하는 약초 사진들을 직접 촬영하며 조사했다. 또 해당 사진들을 근거로 식물 학명과 이들이 재배되는 식물원 이름들을 정리해 목록화해 전 세계에 분포돼 있는 다양한 약초들이 어디에서 자라는지 한 눈에 찾아 볼 수 있게 했다.

《세계의 약초, 어디에 있는가?》에는 프랑스 파리 식물원의 약초 980종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대학 식물원 238종, 스위스 베른대학 식물원 165종, 인도네시아 발리식물원 185종, 보고르식물원 96종과 서울대 약초원 369종의 식물 이름도 담겼다.

박 교수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세계 식물원의 약초·재배지 목록 책자”라며 “식물원의 표지판에 표기된 이명(異名)의 식물 학명과 함께 정명(定名)도 실어 식물 사전으로의 활용도를 높이고 외국 독자들도 참고할 수 있도록 식물원의 영어 명칭과 영어 주소도 함께 명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 교수는 부산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약학박사를 취득했다. 1988년부터 순천대에서 재직하고 있으며 미국 조지아대, 일본 토야마대 등에서 방문연구원을 역임했다. 현재 순천대 한의학연구소장, 김치연구소장을 지내고 있다. (신일서적/3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