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착수···전문인력 포함 14명 내외 종합감사단 구성

한체대 빙상장 모습(사진=한체대 홈페이지)
한체대 빙상장 모습(사진=한체대 홈페이지)

[한국대학신문 정성민 기자] 교육부가 한국체육대학교(이하 한체대)를 대상으로 종합감사에 착수한다. 이는 한체대가 빙상계 등 체육계 비리의 몸통으로 지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비리가 확인되면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교육신뢰회복 추진단(이하 추진단) 2차 회의를 개최하고 한체대 종합감사 계획, 학교운동부 (성)폭력 근절 방안 등을 논의하고 신학기 대비 학교 석면제거 현황을 점검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한체대 종합감사는 2월 중에 실시된다. 종합감사단은 14명 내외로 구성된다. 성폭력 근절 업무, 체육특기자 입시 업무 담당 직원 등 전문인력도 종합감사단에  포함된다.

특히 교육부는 교육부와 한체대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비리 신고와 공익 제 보를 접수받을 예정이다. 종합감사 결과 교육부는 이번 종합감사 결과 (성)폭력 등 인권 침해행위 및 각종 비리행위 확인 시 징계 등 엄중한 처벌과 함께 고발(수사의뢰)조치를 병행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체대 운동선수는 물론 일반학생 대상 (성)폭력 사안 비리 조사, 예방교육 실태, 특정인(팀) 대상 체육훈련시설 임대 여부, 체육특기자전형 입시관리 실태, 민원· 제보사항 등 대학운영 전반에 걸쳐 조사한다"면서 "종합감사 결과 (성)폭력 등 인권 침해행위와 각종 비리행위 확인 시 징계 등 엄중한 처벌과 함께 수사의뢰를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심석희 쇼트트랙 선수가 조재범 전 쇼트트랙 코치로부터 가혹행위에 이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뒤 체육계 미투가 확산되고 있다. 심석희 선수의 성폭행 피해 장소에 한체대 빙상장 라커룸이 거론되고, 전명규 한체대 교수가 조재범 전 코치의 가혹행위·성폭행 사태 은폐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한체대에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한체대는 18일 '가혹행위·성폭력 사태 쇄신안'을 발표했다. 쇄신안은 △성폭력 가해자 교육활동 영구 배제와 퇴출 △운동부 성폭력 발생 시 선발 인원 감축(2020학년도 빙상부 선발 인원 감축)과 재발 시 폐지 검토 △성폭력 예방과 피해자 보호 시설 확충 △가혹행위·성폭력 전수조사 정례화와 예방교육 강화 △전명규 교수 연구년 취소와 징계(수사 결과에 따라 교원징계위원회 개최) 등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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