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TLO육성사업' '대학기술경영촉진사업' 발표…일자리 창출 적극 추진

대학 보유 기술의 사업화 흐름도
대학 보유 기술의 사업화 흐름도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가 대학 기술사업화 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 626억원을 투자한다.

과기정통부는 30일 ‘청년 TLO 육성사업’과 ‘대학기술경영촉진사업’의 2019년도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실험실기술 활용 촉진을 통한 과학기술 기반 일자리 창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들에는 올해 626억원이 투자된다.

2017 대학 산학협력활동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은 국가 연구개발(R&D) 주요 수행주체로서 한 해 대학이 수행하는 연구비는 5조2899억원(과학기술분야) 규모이며 이를 통해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은 7만5000여 개에 이르고 있다. 매년 약 1만8000 개의 신규 기술이 추가되고 있으며 이 중 4500개는 즉시 기술이전이 가능한 우수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미활용 우수기술을 활용해 대학 산학협력단이 연구과제 관리 기능 위주에서 벗어나 기술이전·사업화를 적극 추진하도록 우수기술 발굴·지원체계 구축할 예정이다. 기업과의 협력 프로그램 등 필요한 지원을 하고 이 과정에서 기술마케팅 활동 관련 부족한 지원 인력을 보완할 계획이다.

‘청년 TLO 육성사업’은 대학 산학협력단이 미취업 졸업생과 졸업예정자를 일정기간(6개월) 채용해 대학 보유 기술의 사업화 및 창업을 촉진함으로써 청년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전년 대비 80억2000만원(17%)증가한 548억3200만원 규모로 편성해 67개 대학 4000명의 청년 TLO를 신규로 선발·지원한다. TLO(Technology Licensing Officer)란 대학이 보유한 실험실 기술이나 노하우를 민간 기업에 이전하기 위해 기술마케팅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을 말한다.

‘대학기술경영촉진사업’은 대학 보유 기술의 이전과 연구성과 기반 창업에 필요한 지원 조직, 제도 정비를 유도하고 수요기업 발굴, 기술가치평가 등 기술사업화에 필요한 제반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6~2018년 1단계 성과를 바탕으로 2단계 사업을 추진하며 올해 10~15개 대학(컨소시엄)을 신규 선정(54억원)해 과학기술 기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게 된다. 총 예산은 77억7400만원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2019년도 시행계획은 지난 추진 실적과 성과를 바탕으로 기존 지원내용을 개선해 청년 TLO 지원내용 및 참여대상을 확대하고 대학 기술사업화 질적 성장과 효율화를 도모했다고 설명했다.

이창윤 과학기술일자리정책관은 “연구·개발(R&D)의 목표와 대학의 역할이 더욱 분명해졌으며 결국 R&D 결과물이 시장으로 이어지는 ‘랩 투 마켓(Lab to Market)’이 중요하다”며 “공공 R&D의 핵심주체인 대학의 기술사업화 기능 효율화와 자립화를 통해 대학 실험실 기술의 활용 확대는 물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에는 총 456명의 기술이전‧사업화 전담인력(TLO)이 있으며 (64개 대학, 대학당 6.1명), 연간 3500여건의 기술이전을 수행 중이다. 그러나 대학 현장에서는 △인력, 예산 등 부족(21.2%) △기술사업화 진행 기업, 창업가 발굴 어려움(17.8%) △대학 내 인센티브 및 제도 부족(9.3%)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이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진행한 2017년 기술이전‧사업화 실태조사 보고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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