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얼굴대학원 설립 추진

조동성 인천대 총장과 하산 엘칼라 BUC 이사장이 투자의향서에 서명하고 있다.
조동성 인천대 총장과 하산 엘칼라 BUC 이사장이 투자의향서에 서명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인천대학교(총장 조동성)가 이집트 사립명문인 카이로 바드르대학(BUC)과 손잡고 인천대에 국제얼굴대학원(IFS;International Facial School) 설립을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이에 필요한 미화 2000만 달러(약 225억원)를 유치하는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조동성 총장은 최근 이집트 카이로 BUC대학을 방문, 하산 엘칼라 이사장과 만나 국제얼굴대학원 설립에 관한 논의를 마치고 BUC로부터 설립 및 운영에 필요한 투자금 2000만 달러를 유치하는 투자의향서에 서명했다.

BUC가 약속한 투자금 2000만 달러는 인천대에 국제얼굴대학원 설립에 필요한 설비투자와 관련 경비 및 운영비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인천대는 2월 중 BUC 아슈라프 갈렙 부총장을 초청해 국제얼굴대학원 설립에 따른 보다 구체적인 스케줄과 투자금 지불방법 및 운영 방식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인천대는 지난해 5월 조동성 총장이 김경집 사무처장 등과 이집트 BUC를 방문했을 당시 BUC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그 후 국제얼굴대학원 설립에 관한 구체적인 협력방안 논의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왔다.

TF에는 조 총장과 안순길 생명과학기술대학 학장, 김정완 융합과학기술원장 등 주요 보직교수들을 비롯해 두개골-악안면 성형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정필훈 서울대치대 교수(전 서울치대 학장), 김철수 전 인천의료원장, 강웅식 한국이집트발전협회(KEDA) 회장 등 외부전문가 3명도 포함돼 있다.

정필훈 교수는 지난해 10월 5일 이집트 구강악안면외과 학회 특강연사로 이집트로부터 초청됐을 때 직접 학회장을 방문한 엘칼라 BUC 이사장 측으로부터 한국에 기형관련 대학원 설립 계획과 함께 2000만 달러 투자 약속을 받아냈다. 그 후 BUC 측은 다시 정 교수의 지난해 11월 이집트 언청이 의료봉사활동 시 한국의 높은 의료수준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구체적으로 두개골-악안면 기형 관련 대학원 설립계획과 함께 2000만 달러 투자약속을 했다.

이를 토대로 조 총장과 무스타파 BUC 총장 간의 정식 LOI 체결이 전격적으로 성사돼 3개월 만에 2000만 달러 투자 유치라는 결실로 이어지게 됐다. 2000만 달러 유치 과정에서 강웅식 회장이 BUC대학 이사장을 비롯해 이사들과의 가교역할을 했다. 또 김정완 원장은 LOI 체결을 직접 주도했고 전문적이고 전략적인 자문은 정 교수가 전담했다.

인천대는 이번 투자의향서 체결을 계기로 향후 이사회 승인 등 내부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교육부 승인요청 등 본격적인 국제얼굴대학원 설립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조 총장은 “이번 이집트의 한국투자는 선진국에서 후진국으로 자본이 이전되는 전통적인 해외직접투자(FDI) 방식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이정표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면서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한국정부는 인천자유경제구역을 전 세계로부터 다양한 투자를 받아들이는 외국인투자 모범지역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혁신정책을 개발할 기회를 갖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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