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로 국지적인 홍수와 가뭄이 반복되면서 물 부족 현상이 세계적인 이슈로 확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민대학교(총장 유지수) 건설시스템공학부 이상호 교수가 도서(島嶼)지역의 물 부족 해결을 위해 기존의 해수(海水)를 담수(淡水)화 하는 '해상 이동식 해수담수화 선박 플랫폼'을 구축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상호 교수 연구팀은 2018년 환경부가 지원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추진하는 플랜트 연구사업 ‘해상 이동형 해수담수화 플랜트 기술개발’ 연구과제의 연구단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오는 2023년까지 6년간 225억원의 정부출연금을 지원받으며 연구개발에 앞장선다.

이 교수 연구팀이 개발하고 있는 것은 해수로부터 담수를 생산하여 이를 외부로 공급하는 기술이다. 바다 위에서 이동하면서 생산이 가능하도록 플랜트를 선박 위에 설계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에 의한 가뭄 발생 시 물이 부족한 해안 및 도서 지역으로 이동하여 물 생산 △임해지역의 재난 발생시 용수 공급 △육상에 시설을 설치하는 대신, 바다 위에 떠있는 형태로 해수담수화 시설을 구축하는 것이 연구의 목표이다. 최근에는 선박건조 비용 및 운영비 절감을 위한 담수화 장치의 소형화, 초경량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해상 이동형 담수화 공정은 물 수요 변동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하므로, 기존 담수화 공정과는 다른 신개념 공정설계 및 제어기술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번 연구를 통해 우수한 기술이 확보되면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수자원 산업 기반을 견인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호 교수는 “미래 유망기술 분야인 해상 이동형 해수담수화 플랜트 기술이 확보된다면, 관련 산업의 육성에도 영향을 미쳐 국가적 차원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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