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대학 운영 전반 집중 조사

한체대 실내 빙상장 이미지(출처: 한체대 홈페이지)
한체대 빙상장 이미지(출처: 한체대 홈페이지)

[한국대학신문 정성민 기자] 교육부가 한국체육대학교(이하 한체대)를 대상으로 종합감사에 착수했다. 한체대는 빙상계 등 체육계 비리의 몸통으로 지목받고 있다. 교육부는 비리가 적발되면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11일부터 22일까지 10일간 한체대 종합감사를 실시한다"면서 "종합감사에는 교육부 감사총괄담당관 등 14명이 투입된다. 필요 시 감사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심석희 쇼트트랙 선수가 조재범 전 쇼트트랙 코치로부터 가혹행위에 이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 체육계 미투에 불씨를 지폈다. 

특히 심석희 선수의 성폭행 피해 장소에 한체대 빙상장 라커룸이 거론되고, 전명규 한체대 교수가 조재범 전 코치의 가혹행위·성폭행 사태 은폐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한체대에 비난의 화살이 집중됐다. 

이에 한체대는 1월 18일 '가혹행위·성폭력 사태 쇄신안'을 발표했다. 쇄신안은 △성폭력 가해자 교육활동 영구 배제와 퇴출 △운동부 성폭력 발생 시 선발 인원 감축(2020학년도 빙상부 선발 인원 감축)과 재발 시 폐지 검토 △성폭력 예방과 피해자 보호 시설 확충 △가혹행위·성폭력 전수조사 정례화와 예방교육 강화 △전명규 교수 연구년 취소와 징계(수사 결과 따라 교원징계위원회 개최) 등을 담고 있다.

그러나 한체대에 대한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19년도 제1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한체대 종합감사 계획을 밝혔다. 그동안 교육부는 홈페이지 비리신고센터를 통해 한체대 관련 비리와 공익 제보를 접수받았다. 11일 기준 총 6건이 접수됐다.

한체대 종합감사는 한체대 운동선수를 비롯해 일반학생 대상 (성)폭력 사안 비리 조사, 예방교육 실태, 특정인(팀) 대상 체육훈련시설 임대 여부, 체육특기자전형 입시관리 실태, 민원· 제보사항 등 2014년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대학 운영 전반에 초점이 맞춰진다. 교육부는 종합감사 결과 (성)폭력 등 인권 침해행위와 각종 비리행위 적발 시 징계 등 엄중한 처벌과 함께 수사의뢰를 병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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