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사이버대 한국어문화학과 정남현·정다운·정누리·정유진 씨

오는 2019학년도 정남현 씨가 입학하며 (왼쪽부터) 정남현, 정다운, 정누리, 정유진 씨가 나란히 경희사이버대 한국어문화학과에 재학하게 된다.
오는 2019학년도 정남현 씨가 입학하며 (왼쪽부터) 정남현, 정다운, 정누리, 정유진 씨가 나란히 경희사이버대 한국어문화학과에 재학하게 된다.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경희사이버대학교(총장 직무대행 김혜영) 개교 이래 최초로 네 남매가 모두 경희사이버대에 입학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한국어문화학과 정다운, 정유진, 정누리, 정남현 씨다. 네 남매는 동문이 돼 한국어 교원이라는 꿈을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

네 남매 중 셋째인 정누리 씨가 제일 먼저 한국어문화학과에 입학했다. 이후 어머니와 함께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큰 언니 정다운 씨와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작은 언니 정유진 씨에게 함께 공부를 시작해 보자고 권유했다. 올해 입학한 막내 정남현 씨는 작년 8월에 군대를 제대했으며 평소 꿈을 향해 노력하는 누나들을 보며 입학을 다짐했다고 전했다.

현재 한국어 교원으로 태국에 파견된 정누리(14학번) 씨는 “전적 대학 졸업 후 일을 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 어떻게 하면 세계 곳곳에서 한 다양한 경험과 내가 가진 것들을 잘 살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입학하게 됐다”며 “탄탄한 전통과 수준 높은 전문 커리큘럼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입학을 결심하게 된 것”이라며 입학 당시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정다운 씨는 “누리가 한국어 교사에 같이 도전해보자고 여러 번 권유했지만, 확신이 서지 않았고 그때는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상상을 할 수 없었기에 거절했다”며 “하지만 동생이 마지막 학기에 실습을 준비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고 입학을 결심했다”라며 수십 번 강의를 연습하는 동생의 모습을 보며 용기를 냈다고 전했다.

올해 입학을 한 정남현 씨는 “군대에서 많은 동기들이 자격증, 어학 실력을 위해 틈틈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며 제대 후에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싶다고 생각했다. 또한 면회를 올 때마다 입학을 권유했던 가족들의 응원에 힘입어 경희사이버대 한국어문화학과에 문을 두드리게 됐다”라고 입학 계기를 밝혔다.

가족이라도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얼굴도 보기 힘든 경우가 많지만 다운, 유진 자매는 경희사이버대에 입학 후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다. 정다운 씨는 “둘째 유진이와 함께 학과 스터디에 가입해 여러 학우와 함께 공부하고 있다”며 “사이버대학이지만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학우 간에 교류도 활발하고,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꾸준하게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2학기부터는 학생회 활동도 하고 있다”라며 학교 생활의 즐거움을 전했다.

이어 정유진 씨는 “먼저 졸업한 누리가 오프라인 활동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공부하고 교류하라고 조언을 해줬다”며 “누리 말처럼 혼자 강의만 듣는 것보다 학우들과 동문들이 있다 보니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하고 있다”고 덧붙여 얘기했다.

네 남매는 한국어문화학과에서 한국어 교원이라는 같은 꿈을 위해 한 발짝씩 전진하고 있다. 한국어문화학과의 체계적인 프로그램에 대해 정다운 씨는 “‘쉬운데 어려운 것’이라고 입학식 때 학과 교수님이 해주신 말씀이 생각난다”며 “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강의가 진행될수록 실감하고 있다. 진도는 물론 게시판 활동과 과제, 시험까지 꼼꼼히 챙겨야 한다”며 체계적인 프로그램 만큼이나 학생들이 학교 생활에 임하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유진 씨는 “직장 생활을 한지 오래돼서 어느 순간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는데 강의를 듣고 스터디 활동을 하면서 삶의 활력소를 다시 찾은 것 같다”며 “힘들지만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할 수 있어 즐겁다”라며 학업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보였다.

현재 태국으로 파견을 나가 있는 정누리 씨는 “10개월간의 파견 사업이 2월 말에 끝난다. 3월 초 입국하면 잠시 휴식을 취하고 태국으로 재파견을 갈 계획”이라며 “2년간의 태국 근무가 끝나면 차후에는 중국어를 활용할 수 있는 대만이나 중국에서의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라며 차후 계획을 밝혔다.

이어 정다운 씨는 “졸업까지 1년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2학기에는 완벽한 실습을 위해서 학업에 정진해야겠다는 생각이다”라며 “졸업하면 셋째 누리가 태국에서 2년 동안의 활동을 마치고 귀국하게 되는데, 누리와 같은 나라에서 교원으로 일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막내 정남현 씨는 “졸업을 준비하는 누나들과 다르게 이제 1학년이기에 학업에 더 집중해야 할 시기”라며 “다른 분야 전문 지식도 배우고 싶어 복수전공도 계획하고 있고 나중에는 누나들과 함께 외국에서 타문화를 배우고 견문을 넓히고 싶다”고 전했다.

네 남매가 재학 중인 한국어문화학과는 지구촌 시대, 다문화 사회에 요구되는 한국어, 한국 문화 교육 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국내 사이버 대학 최초로 설립됐다. 졸업 후 외국인 및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한국 문화와 한국어를 교육을 하는 전문가가 될 수 있다. 또한 국내 사이버대학에서 유일하게 한국학 관련 석사 과정인 글로벌한국학 전공과 연계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커리큘럼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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