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성공회대학교(총장 김기석)는 18일부터 3월 8일까지 ‘제4회 한경희 통일평화상’ 수상자 추천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한경희 통일평화상’은 故한경희 여사를 기리고 명예를 회복해 이 사회에서 또 다른 분단의 고통과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2016년 제정돼 올해로 4회를 맞는다.

故한경희 여사는 살아서는 월북자의 아내로 홀로 네 자녀를 키우다 고인이 된지 5년 후인 1982년에 조작된 간첩단 사건인 ‘송씨 일가 간첩단 사건’의 여두목이라는 누명을 써 자녀 셋도 모진 고문에 의해 간첩으로 만들어졌다. 이후 이 사건은 2007년 국정원 과거사위원회의 재조사에서 조작된 것으로 규명됐으며며, 2009년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수상자 후보는 분단의 질곡에 맞서 민족의 통일과 인권‧평화‧민주의 신장,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치유와 명예회복에 기여해 온 개인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수상자 또는 단체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하며 3월 29일 시상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수상자 추천은 성공회대 홈페이지(http://www.skhu.ac.kr)에서 추천서 양식을 다운받아 성공회대 민주자료관으로 등기우편 또는 전자우편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추천 및 자세한 문의는 성공회대 민주자료관(02-2610-4189)으로 하면 된다.

김기석 총장은 “이 상을 통해 우리 사회가 아픈 역사를 기억하며, 치유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 많은 분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추천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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