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측 “안타깝지만 학생 과실”

페이스북의 연세대 대나무숲 캡처 화면
페이스북의 연세대 대나무숲 캡처 화면

[한국대학신문 김준환 기자] 연세대학교에 합격한 수헝생이 현금입출금기(ATM) ‘지연이체 제도’ 착오로 인해 등록금을 제때 입금하지 못해 합격이 취소되는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3일 페이스북의 연세대 대나무숲 게시판에는 우체국 전산 오류로 인해 입학이 취소됐다는 사연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우체국 전산 오류로 대학교 입학금이 입금되지 않아서 입학취소가 되었어요. 연세대학교에선 입금 확인을 제때 안한 우리쪽 과실이라 하는데 우체국에선 전산 오류 자료를 연세대 쪽에 제출하고 입학관련 문제사항을 우체국쪽에서 책임을 지겠다고 하는데도 입학취소 처분을 통보해 왔네요. 대학을 가기위해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아 부은 노력들이 소용없게 되었어요. 열심히 한 보람은 없고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모르겠네요”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다음날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딴지일보에 “안녕하세요. 연대 입학취소 학생 담임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고 각종 언론 보도가 이어지면서 화제가 됐다. 

대학 측은 “해당 수험생의 등록금 이체 실패 후에도 안내 문자를 보내 미납 상황을 안내했다”며 “입시의 공정성, 추가 합격생이 받는 불이익 등을 고려해 안타깝지만 원칙과 절차대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수험생은 과실을 인정하고 대학 측의 입장을 받아들이는 한편 다시 공부해 서울대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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