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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학생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개설과목 급감 사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고려대 학생들은 학교가 강사법 시행을 앞두고 학부 개설과목 수를 200개 이상 줄였다고 주장했다. 

고려대 총학생회 시너지(SYNERGY)는 15일 고려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체 조사 결과, 2019년 1학기 학부 개설과목 수는 2018년 1학기에 비해 200개 이상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학부 전공과목은 2018년 1687개에서 2019년 1613개로 74개 감소했다.  학부 교양과목은 2018년 1208개에서 2019년 1047개로 161개 줄었다고 한다.

이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고려대 학생들은 강의 선택권에 상당한 제약을 받고 있으며, 학습권 침해로 이어지고 있다”며 “△졸업을 미룰 위기 △다음 학년으로 진급을 못할 위기 △교생 실습을 나가지 못할 위기 △재수강을 못하는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개설과목 수 급감 사태는 8월 시행될 강사법에 대응해 강사를 구조조정하려는 학교의 의도가 다분히 반영돼 있다“며 ”강사법 시행 이후에도 작년 수준의 강사수와 개설과목수를 유지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학사제도협의회를 개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아직 수강신청을 시작하지도 않았다. 다음 달 중순이 돼야 1학기 개설과목에 대한 분반과 세부조정이 이뤄진다"며 "강의 수가 200개 이상 줄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현재로서는 강사법 개정안 시행과 관련한 논의 과정을 중단한 상태"라며 "강의 질을 높이고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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