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가톨릭·광운·국민·세종·숭실·인하 등 167개교 7437명 모집
의대 3명, 치대 4명, 한의대 2명 등 의학계열 9명 모집도
기간 짧고 지원자격도 엄격 제한…대학별 홈페이지 확인 필수

(사진=한국대학신문DB)
2019학년 대입의 마지막 찬스인 추가모집이 24일까지 실시된다. 선호도 높은 수도권 대학과 의학계열 등이 추가모집에 나섰기에 수시·정시에서 진학을 확정짓지 못한 수험생은 추가모집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2019학년 대입에 있어 최후의 기회인 ‘추가모집’이 시작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은 올해 추가모집을 통해 전국 167개 4년제 대학이 7437명을 모집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추가모집을 실시한 157개 대학, 8591명에 비해 소폭 줄어든 수치다.

추가모집은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을 모두 거쳤음에도 갈 곳을 정하지 못한 학생들과 미처 계획한 인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들을 위해 실시되는 ‘마지막 찬스’다. 추가모집까지 종료되면 더 이상 2019학년 대입을 통해 대학에 진학할 기회는 사라진다. 17일에 시작된 추가모집은 24일 오후9시에 종료될 예정이다. 

추가모집은 지원자격을 엄격히 제한한다. 최초합격·추가합격을 막론하고 수시모집에 합격한 경우라면 추가모집에는 일체 지원할 수 없다. 정시모집 합격자는 추가모집이 시작되는 17일 전까지 등록을 포기한 경우에 한해서만 지원 가능하다. 단, 이는 4년제 대학에만 적용되는 제한사항이다. 산업대학이나 전문대학에 합격한 경우라면 등록을 포기하지 않더라도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추가모집이 수시·정시와 구분되는 또 다른 특징은 지원횟수에 제한이 없다는 점이다. 군외대학 성격인 과학기술원 등을 제외하면 6회, 3회 등 정해진 수에 따라 원서를 내야 하는 수시·정시와 달리 추가모집에서는 원하는 대학에 얼마든지 지원 가능하다.

올해도 수험생들이 주목할 만한 대학들이 대거 추가모집에 나서 눈길을 끈다. 지역거점국립대인 강원대와 충남대·충북대 등이 추가모집에 나선 가운데 가천대·가톨릭대·광운대·국민대·세종대·숭실대·인하대 등 서울·수도권 대학들도 행렬에 동참했다. 

수험생 선호도가 높은 의학계열 중에서도 추가모집에 나선 곳이 있다. 의대 중에서는 계명대와 원광대, 치대 중에서는 강릉원주대·단국대·원광대, 한의대 중에서는 대구한의대와 상지대가 각각 추가모집을 실시한다. 이들이 선발하는 인원은 의대 3명, 치대 4명, 한의대 2명 등이다.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선호도 높은 의학계열의 추가모집이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정시 최종 등록기간 중 서울대나 연세대·고려대, 다른 대학 의학계열과 중복합격한 수험생 가운데 등록 포기 시점이 늦은 수험생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추가모집을 통해 대량의 인원을 선발하는 곳이 있으니 올해 꼭 대학진학을 해야하는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일반전형 기준 경주대는 가장 많은 633명을 추가모집을 통해 선발할 계획이다. △한국국제대 419명 △제주국제대 384명 △한려대 241명 △김천대 171명 △위덕대 158명 등도 여타 대학에 비해 추가모집 규모가 큰 곳이다.

추가모집을 노리는 수험생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대학별 일정이 다르다는 점이다. 수시·정시는 원서접수 기간과 평가기간, 합격자 발표 기간 등을 각기 달리 두고 있지만, 긴박하게 이뤄지는 추가모집은 이러한 제한이 없다. 24일 오후9시까지 합격자 발표를 끝내야 한다는 것이 전부다. 17일부터 24일까지 대학들은 자율적으로 원서접수와 전형기간, 합격자 발표 일정 등을 둘 수 있다. 오 이사는 “원서접수 기간과 전형 일정이 짧기 때문에 대학별 추가모집 요강에 나온 모집인원과 일정을 반드시 참고해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반적인 입시와는 사뭇 다른 모습인 만큼 대학별 홈페이지를 잘 확인하라는 조언을 새겨 들어야 한다. 유성룡 커넥츠 스카이에듀 진학연구소장은 “예년의 경우 일부 대학에서는 두 번에 걸쳐 추가모집을 실시하기도 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정보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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