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국립예술학교인 한국예술종합학교가 개교 12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 장학생들을 받았다. 이들은 중국,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태국, 캄보디아 등 아시아 7개국에서 온 17명의 학생들로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올해 시작한 '아마'(Art-Major Asian scholarship)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장학생으로 선발돼 지난 2일부터 봄 학기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음악원 기악과 예술사 과정에 입학한 엘누라 압둘라에바(우즈베키스탄), 무용원 창작과 예술사 과정의 켄 완티(캄보디아), 클래식 기타 부문 예술영재로 조기 입학한 리싱예(중국), 연극원 무대미술과 전문사 과정의 본 분심(캄보디아), 연구원 연출과 전문사 과정의 핌 주아시리북디(태국) 등 각국 대학의 추천으로 선발된 이들은 문화관광부의 지원으로 전액 장학금과 함께 월 70만원의 생활비와 기숙사가 제공된다. 국내 대학들이 이공계, 인문계 등에서 외국 장학생들을 선발한 적은 종종 있었지만 음악 연극 무용 등 예술 분야에서는 드물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올해를 시작으로 내년 40명, 2007년 60명, 2008년 90명 등 해외 출신 입학생 수를 계속 늘려갈 계획이다. 허영한 입학관리ㆍ대외교류부처장은 "아시아의 유능한 예술인재를 유치함으로써 대중문화 중심의 한류 붐을 고급문화로 이어가길 기대한다"며 "국내 학생들에게도 좋은 교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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