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취임식…100년을 이끌 비전 제시

(사진=한명섭 기자)
25일 취임식에서 김우승 총장은 교육과 연구를 강조하며 한양대의 발전 방향에 대해 제시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김우승 한양대학교 제15대 총장 취임식이 25일 오전 한양대 서울캠퍼스 백남음악관에서 열렸다. 

이날 취임식에는 전임 총장과 보직 교수, 직원‧학생 대표, 김종량 한양학원 이사장, 손용근 총동문회장, 김도연 포항공대 총장, 전혜정 서울여대 총장, 홍준 본지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취임식은 김우승 총장에 대한 선임 선언 및 임명장 수여 △이사장 취임식사 △총장 취임사 △총동문회장 및 외부 총장단의 축사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김 총장은 취임사에서 교육ㆍ연구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창의인재 양성과 세계적 명문대학으로 도약할 것을 약속하면서 한양대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밝혔다. 

김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 및 재정적 어려움은 물론, 인공지능ㆍ사물인터넷ㆍ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의 발달 등 전방위적으로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며 “한양 80년의 역사를 볼 때 변화에 대한 요구는 발전 동력이 됐다. 교육의 위상을 재구성해야 할 때”라며 변화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맥락에서 산학협력과 교육혁신을 주도한 한양의 정신을 계승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한다”며 “지난 80년의 역사를 지탱해 온 것은 ‘사랑의 실천’이란 가치다. 이는 한양대를 한양대답게 만드는 핵심 가치”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지난 80년 넘어 100년을 꿈꾸겠다”며 이 자리에서 한양대가 나아갈 방향을 네 가지로 제시했다. 

김 총장은 우선 “한양다움의 가치 실현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교육과 연구를 강조했다. 그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교육이 아니라 한양이라서 할 수 있는 한양다운 교육을 하겠다”며 “실용학문을 기반해 산학연 고도화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동반발전을 지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총장은 “‘동반’이란 서울캠퍼스와 에리카캠퍼스, 학부와 대학원, 이공계와 인문계다. 시너지를 창출해 상호 협력하고 지혜를 모을 것”이라며 “△학부 교육 내실화 △교육 수월성 연계할 프로그램 구상 △연구중심대학 실현 △이공계와 인문사회 학제 간 융합연구”를 꼽았다.

또 ‘지속 가능한 혁신’을 강조했다. 김 총장은 “지속 가능한 혁신을 통해 한양의 미래를 구현하겠다. 더불어 진정성을 갖고 노력할 것이다. 진정성을 갖춰야 지속 가능하고, 지속 가능해야 진정성을 이룰 수 있다”며 “공감과 소통, 혁신으로 구성원으로부터 존중받는 캠퍼스를 만들겠다. 교수‧직원‧동문‧학생을 배려하고 존중해 소통강화에 힘쓰겠다”라고도 전했다.

김우승 총장(사진=한명섭 기자)
김우승 총장(사진=한명섭 기자)

마지막으로 김 총장은 한양대가 지난해 발표한 3S(사회혁신·창업·스마트 교육)를 언급했다. 그는 “대학이 당면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한양 100년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3S를 계승ㆍ발전하겠다”며 “이는 스마트(SMART) 교육과 연구, 이를 통한 창의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스타트업(START-UP), 그리고 사회혁신인 소셜이노베이션(Social Innovation)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현실을 떠난 약속은 무의미하다. 현실에 기반해 생각하겠다”며 “성공하는 사람은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이라면, ‘할 수 있는 일’인지 따지는 것은 중요치 않다고 한다. 지금 할 수 없다면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하면 될 일”이라며 온 힘을 다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김종량 이사장은 “대학의 권위는 밖에서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 혁신을 통해 외부로부터 인정받는 것”이라며 “한양대가 적극적으로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한 “함께 꾸는 꿈은 반드시 실현된다”며 구성원들의 협력을 강조했다.

손용근 동문회장은 “김 총장은 에리카캠퍼스를 산학연 캠퍼스로 변모한 산학연협력의 전문가”라며 “에리카캠퍼스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듯이 한양대를 세계적 명문대학으로 변하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응원했다. 

이날 취임식을 찾은 김도연 포항공대 총장은 “80년 역사는 우리 민족이 반세기 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뤘다. 이 최전선(Front line)에는 근면‧정직‧겸손‧봉사를 체득한 한양인이 있었다”며 “한양대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10년이 끝나는 해 새로운 출발이 있었다. 한양대가 미래를 이끄는 엔진으로 21세기에 큰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혜정 서울여대 총장은 축사에서 “4차 산업혁명의 진전으로 대학에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러한 소용돌이에서 김 총장과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 계획한 대로 세계 명문대학으로 발전하길 바란다. 혁신과 도약을 통해 세계 정상급 교육과 연구 위상을 다져 앞장서는 대학이 되길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김 총장은 3월 1일 4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김 총장은 한양대 기계공학과 졸업 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1991년 한양대 교수로 부임했다. ERICA 산학협력단장, ERICA LINC사업 단장, ERICA 부총장 겸 PRIME사업단장을 역임했다. 교내 학술‧연구 분야에서의 업적을 인정받아 최우수 교수상과 HYU학술상을 받았으며, 2011년에는 산학연 협력형 캠퍼스 모델을 제시한 공로로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