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인재 양성 위해 교사 역량 강조

유은혜 부총리(한국대학신문 DB)
유은혜 부총리(한국대학신문 DB)

[한국대학신문 정성민 기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교·사대 교원양성과정 개편 필요성을 시사했다.

유 부총리는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교육부 출입기자단과 '혁신교육과 기초학력보장'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먼저 유 부총리는 미래인재상에 따른 기초학력 기준 변화를 제시했다. 유 부총리는 "기존 기초학력평가 기준은 읽고, 쓰고, 셈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우리가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말할 때 그리고 2015 교육과정에서도 자기주도성, 공감능력, 감성지수, 협업능력, 자기관리역량, 정보처리역량 등을 강조한다"면서 "지금까지 기초학력 기준과 다른 미래핵심역량으로 우리 아이들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 창의력, 사고력, 공감능력, 협업능력을 키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자기주도적이고 협업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려면 4지선다형 정답찾기식 수업이나 일방적인 교사들의 강의 위주 수업보다는 토론방식, 질의와 프로젝트 방식의 교육과정과 수업이 필요하다"며 "아이들이 다른 사람과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다양성 사회에서 살아가는 주요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 부총리는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교·사대 교원양성과정 개편 필요성을 시사했다. 이는 미래인재 양성에 있어 교사의 역량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유 부총리는 "우리나라는 교·사대 중심으로 교사를 양성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처럼 (교·사대 중심으로 교사를 양성하는) 나라가 거의 없다"며 "교·사대의 교원양성시스템 변화가 필요하다. 미래를 준비하는 핵심이 교사의 역량이라면 교사양성과정부터 바뀌어야 한다.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바꿀 것인가는 현장과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유 부총리는 자사고·특목고의 명문대 입학 경쟁 현실을 지적하며 진보교육감들의 자사고·특목고 평가에 대해 공감했다.

유 부총리는 "자사고나 특목고가 본래 취지와 설립목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자사고나 특목고를 가기 위해 초등학교 때부터 고입 경쟁이 시작된다"면서 "서열화된 상위권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이 된다. 자사고·특목고 출신들이 서울대, 연고대를 포함한 상위 그룹 대부분에 포진돼 있다. 지역별로, 출신학교별로 분석하면 그런 것이 점점 강화되는 걸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본래 취지대로 외고는 외국어에 대한 역량과 자질 있는 아이들이 특화된 전문성을 쌓으면 제일 좋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고 초등 4학년만 되면 사교육을 시키고 경쟁체제가 시작된다"며 "그런 구도가 바뀌어야 한다. 그래서 본래 목적대로 운영되고 있는 자사고나 특목고의 경우 평가기준에 따라 유지할 수 있고, 그게 아니라 교육시스템을 왜곡시키고 대입 경쟁을 부추긴다면 그런 부분은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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