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수요에 따라 올해 인원 확대…2020년에는 참여교도 늘릴 방침

(사진=국방부)
(사진=국방부)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전국 6개 전문대학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는 부사관학군단(RNTC)이 내년부터 정식 운영된다. 또한 현재 6개교에서 설치 대학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국방부가 밝혔다. 병력 부족 현상에 사전 대응하는 동시에 우수 실무 능력을 갖춘 전문 부사관 양성 제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방부는 지난 2015년부터 경북전문대학교와 대전과학기술대학교, 전남과학대학교(이상 육군), 경기과학기술대학교(해군), 영진전문대학교(공군), 여주대학교(해병대) 등 6개교에서 시범운영 중인 RNTC를 2020년부터 정식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진형 국방부 정책기획관은 “현재 RNTC는 4기까지 선발했고, 1~2기 318명은 임관해 복무 중이며, 3~4기 380명은 각 대학에서 교육 중”이라며 “지난 3년간 시범운영한 결과 부사관후보생의 자질이 우수하고 실무 배치 후 야전 적응력이 뛰어난 것으로 검증돼 정식운영으로 전환하게 됐다”고 밝혔다.

RNTC는 설치 대학별로 연간 30명의 부사관후보생을 선발해 1학년 후반기부터 2학년 졸업까지 3학기 동안 교내 군사교육과 방학 기간 중 기초군사훈련, 입영훈련을 받고, 임관종합평가를 거쳐 각 군 하사로 임관하는 제도다. 재학 기간 중 장학금을 받지 않은 사람은 임관 뒤 4년이 의무복무기간이며, 장학금 수혜자는 그보다 1~2년이 늘어난 5~6년 의무복무를 해야 한다.

군 당국은 임관 전 군사교육을 통해 부사관 자원을 질적으로 향상시키고 획득원을 다양화해 안정적으로 우수인력을 획득할 수 있다는 측면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대학과 학생 입장에서도 RNTC는 여러모로 득이 많은 제도다. 취업난 때문이다. 최악의 경제난으로 구직이 점점 힘들어지자, 직업군인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 역시 취업률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에 RNTC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다는 것이다.

윤준호 여주대학교 총장은 “우리 대학은 전문대학 최초로 해병대 RNTC를 설립하고 국방 관련 다수 학과를 갖추는 등 ‘국방’에서 특강점을 보이고 있다”며 “청년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여주대학교 국방 관련 학과에 대한 관심과 인기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방부는 현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반영해 RNTC를 운영하는 대학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우수 부사관의 안정적 확보, 각 군의 요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20년부터 점진적으로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이진형 정책기획관은 “올해 부사관 후보생 선발 시부터 각 군 판단하에 기존 30명에서 최대 50명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며 “2020년부터는 운영 대학 역시 각 군 판단하에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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