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온실가스의 선택적 분리, 촉매, 다양한 나노융합재료 제조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큰 응용가치를 지니는 무기 거대분자 구조의 이해 및 이의 체계적 분류를 위해 단계적 조합이론을 이용한 총설을 발표했다.

유효종 한림대 교수(화학) 연구팀은 그 동안의 연구를 통해 지구 온난화에 주범이 되는 온실가스의 제거나 반응의 촉매, 다양한 나노융합재료 제조에 활용 가능한 다양한 무기 거대분자를 개발해 왔다. 특히 일반적 화학합성 방식으로는 형성이 쉽지 않은 독특한 형태의 다공성 무기나노 거대분자는 기존 이론으로는 형성과정과 구조에 관련된 체계적인 이해가 불가능해 관련분야 발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최근 유효종 교수 연구팀은 기존의 다른 여러 우수한 연구그룹의 결과들을 종합 분석해, 무기 거대분자 구조를 이해하는데 효율적인 ‘단계적 조합이론’을 새로이 제시했다.

그 이론에 따르면, 구성 단위분자의 일차, 이차, 삼차 등의 단계적 자기조합 (SELF-ASSEMBLY) 을 거쳐 독창적이면서 복잡한 구조의 무기거대분자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며 각기 다른 독특한 조합과정이 최종적으로 형성되는 무기 거대분자의 구조와 특성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형성된 무기 거대분자는 다양한 분야에 이용이 가능하며, 따라서 이러한 단계적 조합이론은 유용한 무기 거대분자나 무기 고분자를 새롭게 디자인해 합성하고자 하는 데에 큰 도움을 주는 이론이 될 수 있다. 

그동안 다양한 무기 거대분자가 개발돼 왔고 그 응용 가치가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구조가 복잡해 합성과정을 효율적으로 조절하기기 어려웠으며 이를 위한 체계적인 이해와 접근도 쉽지 않았다. 유효종 교수 연구팀은 새롭고 간단한 접근 방식을 제시함으로써 관련 분야에서 보다 체계적인 연구를 가능하게 하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유효종 교수는 단계적 조합이론의 제안을 통해 향후 보다 체계적이고 다양한 형태의 무기 거대분자의 개발 및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이를 이용, 화학 및 나노융합 분야에서의 학문적, 실용적 발전을 위해 보다 다양한 연구를 수행할 것임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기초연구실지원사업과 개인연구(중견연구)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으며 연구 결과는 〈배위화학리뷰(Coordination Chemistry Reviews)〉 2월 26일 온라인판에 게재 됐다. 

〈배위화학리뷰〉는 2017년 JCR 기준, 저널의 피인용지수를 나타내는 지수인 IF(Impact Factor)가 14.499로 화학분야의 최고 수준의 총설 학술지이다. 무기화학과 나노재료 분야의 연구를 진행해온 유효종 교수는 관련 연구분야의 세계적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대학으로부터 2019년 2월 한림특훈교원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