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박사학위 졸업 중국인 부부, 신영농림대학 교수 임용

박상철 총장이 박사학위를 받은 우양, 장몽요 씨 부부를 축하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상철 총장, 장몽요 씨, 우양 씨, 장석주 대학원장.
박상철 총장이 박사학위를 받은 우양, 장몽요 씨 부부를 축하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상철 총장, 장몽요 씨, 우양 씨, 장석주 대학원장.

[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호남대학교(총장 박상철)에서 올해 박사학위를 받은 중국인 유학생 부부가 학위 취득과 동시에 중국 대학 전임 교수로 임용돼 화제가 되고 있다.

호남대에 따르면 2월 22일 열린 2018학년도 전기수여식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호텔경영학과 출신의 우양 씨(31)가 중국 하남성 신영농림대학 여유관리학과에, 부인 장몽요 씨(29)가 같은 대학 공상업관리학과에 전임 교수로 임용됐다고 밝혔다.

2017년 호남대 대학원에 입학한 이들 부부는 학업은 물론 학위논문을 위한 연구를 동시에 진행했어야 했기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호남대 국제교류본부와 중국어학과 소속 교수들, 한국인 동료 대학원생들과 틈틈이 미팅을 갖고 한국어 공부를 하면서 언어장벽을 극복했다.

우양(于洋, YUYANG) 씨는 “같이 공부하는 중국 유학생들끼리 서로 의지하면서 유학생활의 외로움을 극복했다. 호텔경영학과 교수님들이 학업 지도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까지 많은 관심을 갖고 격려해주셔서 무사히 학위를 취득하고 유학을 마칠 수 있었다”고 감사해 했다.

우양 박사는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호텔산업의 인적자원 관리분야에 관심을 갖고 ‘중국호텔종사원이 지각하는 불완전취업이 경력몰입 및 조직물입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사회적자본의 조절효과’라는 연구를 수행했다.

장몽요(张梦瑶, ZHANGMENGYAO) 박사는 국내 대학들의 중국 유학생 교육에 관심을 갖고 ‘재한 중국인 유학생의 의사소통능력이 자기주도 학습능력 및 학습참여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교수-학생상호작용의 조절효과’라는 연구를 수행했다.

이희승 호남대 호텔경영학과장은 “이들 부부가 학위 취득과 동시에 중국 대학 교수로 임용됨으로써, 학부과정 뿐만 아니라 대학원 과정에서도 호남대가 권역 내 거점 학과와 인재양성 산실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뿌듯해했다.

호남대는 지난 2007년 지역 최초로 호텔경영학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개설해 현재까지 50명의 박사와 110여 명의 석사를 배출했으며, 이들 우수인력들이 국내 대학 교수는 물론, 중국 용암대 및 구강대 교수 등 해외대학과 연구소, 환대산업 분야 실무전문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현재도 60여 명의 대학원생들이 교수진들과 관련 분야 연구 및 지역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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