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지원사업 3개 대학 선정해 최대 190억 지원…9월 개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1월 9일 강남 SW마에스트로에서 개최한 ‘인공지능(AI)대학원 지원사업 설명회’에 18개 대학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하며 관심을 보였다. 과기부는 4일 고려대·성균관대·카이스트을 지원사업에 선정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1월 9일 강남 SW마에스트로에서 개최한 ‘인공지능(AI)대학원 지원사업 설명회’에 18개 대학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하며 관심을 보였다. 과기부는 4일 고려대·성균관대·카이스트을 지원사업에 선정했다.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오는 9월 고려대학교, 성균관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KAIST)에 국내 최초 인공지능(AI)대학원이 문을 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 이하 과기정통부)는 4일 고려대, 성균관대, 카이스트 등 3개 대학이 ‘2019년도 인공지능대학원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AI대학원 지원사업’은 과기정통부가 대학 3곳을 선정해 올해부터 10억 원씩 지원하고, 내년부터는 연간 20억 원씩 총 5년간 90억 원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이후 단계평가를 거쳐 성과를 인정받으면 지원기간이 5년 추가돼 AI 대학원으로 지정된 곳은 최대 10년간 국고 190억 원을 확보할 수 있다. 대학은 민간부담금으로 정부출연금의 10% 이상을 부담해야 한다.

지난 1월 말 신청 접수를 받은 결과 국내 유수 12개 대학이 신청했으며 최종 3개 대학이 선정됐다.

선정 대학 정원은 △고려대 석박사통합 및 박사과정 50명 △성균관대 60명 (석사 45명, 박사 15명) △카이스트 60명 (석사 40명, 박사 20명) 등이다.

인공지능대학원 선정 대학 정원 현황
인공지능대학원 선정 대학 정원 현황 ( 표 = 과기정통부)

카이스트는 2019년 10명에서 2023년 20명을 목표로 세계적 연구 역량을 갖춘 전임 교수진을 확보할 예정이다. 2023년 이후에는 AI대학원을 넘어 단과대 수준 인공지능대학(College of AI)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경기도 판교를 아시아 최고 인공지능 밸리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담고 있다.

카이스트는 AI대학원 설립으로 현재의 자연과학대학·생명과학기술대학·공과대학·인문사회융합과학대학·경영대학 등 5개 단과대학 체제에서 인공지능대학이 추가된 6개 대학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고려대는 인공지능 분야 최고급 인재를 집중 양성하기 위해 박사과정(석박사 통합 및 박사) 중심으로 운영한다. 글로벌 최우수 컨퍼런스 등재를 졸업요건으로 학생들의 연구성과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헬스케어·문화콘텐츠·자율주행·에이전트 등 4대 특화분야의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융합 역량(AI+X)을 갖춘 최고급 인재를 양성한다.

성균관대 AI대학원에는 삼성전자의 대응투자가 이뤄진다. 현장 중심 인공지능 혁신 연구를 위해 삼성전자 등 39개 기업과 협업해 산업 중심 산학협력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인공지능대학원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교육·연구 역량을 집중시키기 위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관련 분야를 연구하는 15명의 전임 교수진을 결집해 전문화된 교육·연구를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미국·중국 등 해외 주요국에서 인공지능에 특화된 전문학과를 설립해 인공지능 인재를 양성하는 추세에 발 맞춰 국내 AI대학원 설립을 지원한다”며 “향후 인공지능 관련 인력양성 및 연구개발 사업에서 지역 대학이 지방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2019학년도 일반대학원에 AI 학과를 설치해 2023년까지 총 860명의 인재를 기르겠다는 내용을 담은 ‘4차 산업혁명 선도인재 집중양성 계획(2019~2023)’을 지난해 12월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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