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새내기’들이 4일 열린 입학식을 통해 본격적인 대학 생활의 첫 발을 내딛었다. (사진=서울대 제공)
서울대학교 ‘새내기’들이 4일 열린 입학식을 통해 본격적인 대학 생활의 첫 발을 내딛었다. (사진=서울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서울대학교 ‘새내기’들이 입학식을 통해 본격적인 대학 생활의 첫 발을 내딛었다. 서울대는 4일 ‘2019학년 입학식’을 관악캠퍼스 종합체육관에서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올해 입학한 학부 신입생은 모두 3438명이다. 대학원생 3005명까지 모두 6443명의 학생이 새로운 서울대 구성원이 됐다. 

입학식은 학사보고와 신입생 선서, 총장 입학식사와 교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신입생 선서는 화학생물공학부 이희수 학생, 입학생들을 축하하기 위한 교수 축사는 이상묵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각각 맡았다.

오세정 총장은 입학식사를 통해 서울대가 ‘지적인 도전의 장’이라며 ‘협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 총장은 “서울대는 주어진 지식을 기계처럼 암기하거나 습득한 지식을 사용해 이윤을 추구하는 곳이 아니다. 좋은 학벌을 가진 이들을 생산해내는 자격증 발행소도 아니다. 어떠한 기성 지식이나 통념도 자유로이 비판하는 지적인 도전의 장이 서울대”라며 “대학은 홀로 각자도생하는 곳이 아니다. 자유롭게 진리를 탐구하기 일은 협동을 필요로 한다. 대학에서 협동이란 진리를 자유롭게 탐구하고, 얻은 배움을 공동체 속에 실현하기 위해 연대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총장은 “(입학생들은) 상급학교 진학이라는 목전의 목표를 향해 평생 가장 경직된 시간을 보내왔으리라 생각한다. 이제 여러분은 가장 자유로운 탐구의 장으로 들어왔다”며 “오늘부터 하루하루를 진리를 향한 열정으로 채워나가기 바란다. 졸업할 즈음에는 눈덩이처럼 커져 있는 자신의 역량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졸업할 무렵에는 배움을 날개 삼아 자유로운 정신의 소유자가 되길 바란다. 세상을 한층 더 자유롭고 풍요로운 삶의 터전으로 가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교수 축사를 맡은 이 교수는 한국의 스티븐 호킹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MIT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2003년 지구환경과학부에 임용된 이 교수는 서울대 재직 중 미국 출장길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1급 지체장애 판정을 받았지만, 이를 이겨내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책장조차 스스로 넘길 수 없는 상황이지만, 도구를 활용해 컴퓨터를 조작하며 연구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 교수는 학생들에게 지식과 사고력 교육의 중요성, 학문 정진 등에 관한 조언을 남겼다. 이 교수는 “복잡한 것을 생각하고 추상적인 것을 이해하는 공부는 인간다운 삶의 가장 중요한 요건이다. 교통사고로 장애를 가지게 됐지만 해외출장을 연 10회 이상 다닐 정도로 활발한 삶을 사는 것은 그간 얻은 지식과 사고력 교육 때문”이라며 “스스로의 학문적 연마를 통해 가족과 사회에 영향을 주고 세상을 밝히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를 학문에 정진해야 하는 이유”로 삼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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