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불평등, 민주주의 위기 등 시대적 난제 해결 나서

경희대 신입생 전원이 기후변화, 생태환경 문제, 빈곤, 불평등, 민주주의 위기 등 시대적 난제 해결에 나선다. 사진은 국외 거점지역에서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지구적 실천모델 구축을 위해 매년 캄보디아 크나쯔응마을에 파견되는 봉사단 활동 모습.
경희대 신입생 전원이 기후변화, 생태환경 문제, 빈곤, 불평등, 민주주의 위기 등 시대적 난제 해결에 나선다. 사진은 국외 거점지역에서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지구적 실천모델 구축을 위해 매년 캄보디아 크나쯔응마을에 파견되는 봉사단 활동 모습.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가 이번 학기부터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세계시민교육(GCED; Global Citizenship Education)을 실시한다.

후마니타스칼리지는 그간 운영해온 ‘시민교육’ 교과를 확대해 2019년 신학기부터 세계시민교육 교과 ‘세계와 시민(교양 필수)’을 개설했다. 특히 이번 학기부터 정우탁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 원장이 직접 강의한다.

‘세계와 시민’ 과목을 통해 학생들은 기후변화, 생태환경 문제, 빈곤, 불평등, 민주주의 위기 등 시대적 난제가 자신의 삶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고, 세계시민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배운다. 세계시민의 관점에서 과제를 설정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은 학생들의 몫이다.

김윤철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교재에 실려 있는 글에 결코 갇혀서는 안 된다. 머물러서도 안 된다. 항상 그 글들에서 뛰쳐나갈 준비를, 떠날 채비를 해주기 바란다. 그리고 실제로 뛰쳐나가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세계시민교육은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의 세부목표이자 SDGs의 목표 달성을 위한 기반이다. 유엔과 유네스코는 지속가능발전목표 제안을 준비하면서 교육이 개인의 성취, 국가 발전에 대한 기여를 넘어 인류 평화에 공헌해야 한다고 재정의했으며 이에 경희대도 세계시민교육을 실시하게 됐다.

창학 초기부터 대학의 사회적·지구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관심을 기울여온 경희대는 2009년 개교 60주년을 계기로 대학의 역할과 책임을 재정의하고, 지구적 난제 해결을 위해 대학의 실천 역량을 키워왔다. 바이오헬스·미래과학 등 5대 연계협력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글로벌 관·산·학 협력사업을 추진해온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해부터 교육으로 그 범위를 확대해 생태·환경 위기, 에너지·자원 고갈, 식량 부족, 난치병 문제 등의 해결에 나서는 학생들을 지원하는 ‘전환 21’을 개설한 데 이어 기후변화특성화대학원을 설립했다. 올해 ‘세계와 시민’ 과목을 신설함으로써 경희대에 입학하는 신입생 전원이 시대적 난제 해결을 놓고 고민하게 됐다.

이영준 서울 후마니타스칼리지 학장은 “세계시민의 시대를 열어갈 주역을 길러내는 것에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겠다”며 “유네스코에서도 경희대의 세계시민교육을 적극 지원하고 교육과정 개발에 긴밀히 협조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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