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AIN’ 브레인 실연 모습.
‘VR-AIN’ 브레인 실연 모습.

[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 LINC+사업단은 치매 고위험군과 기억력이 저하되는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위한 가상현실 인지재활 콘텐츠 프로그램 ‘VR-AIN’을 개발하고 특허와 상표등록을 출원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의 성과는 대구보건대학교 LINC+사업단과 대구·경북 주요 임상 작업치료사, 지역 중소기업 (주)바인트리소프트가 함께 산학공동기술개발을 통해 이뤄졌다.

기존 치매 재활프로그램은 환자들이 단순한 2차원적 그래픽으로 실제적 현실감이 모자라 실효성이 떨어지고 흥미를 유발하기에 부족했다. ‘VR-AIN’은 기존 단점을 보완해 Full 3D그래픽 실현으로 환자들에게 몰입감과 실제감을 더해 5개 주요 인지 영역별(지각력, 기억력, 주의력, 지남력, 실행기능)로 실제 환경처럼 재활훈련과 치료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모션인식 센서와 VR(가상현실기술, Virtual Reality) HMD(전용 헤드셋, Head Mounted Display)를 연동해 손쉽게 조작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재활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환자 정보를 저장해 전·후 성과를 비교할 수 있는 정량적 데이터 제공이 가능한 점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사업단은 지난해 10월부터 6주간 대구·경북의 4개 재활 병원에서 40여 명의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VR-AIN’ 프로그램 재활 훈련 임상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4가지 주요 훈련 영역 지표에서 전 보다 시지각기능 15%, 일상생활동작 11%, 인지기능 10%, 상지기능 2% 향상도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VR-AIN’ 콘텐츠의 개발 배경에 대해 김지인 산학협력단장(간호학과 교수)은 “7~8년 후면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치매가 큰 사회적 문제로 야기되고 있는 시점에 대구보건대학교가 추구하는 국민건강 증진과 지역사회 보건·의료·산업분야 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인 VR 시장의 높은 성장률을 주목했고, 창의적 콘텐츠 개발로 선점적인 안정적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개발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한 김정기 시니어웰니스센터장(작업치료과 교수)은 “‘VR-AIN’ 개발은 기존 전통적 인지재활 치료가 제한적으로 수행되는 한계를 극복하고, 임상에서는 현실 같은 가상환경에서 동일하고 지속적인 치료를 제공해 치매로 고통받는 노인층에게 적용할만한 새로운 대안으로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대구보건대학교 링크플러스(LINC+)사업단은 제품 판매를 위해 주요 타켓 시장을 대학·종합·재활·요양병원과 광역별 치매센터, 정신건강 증진센터, 지역 보건소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 시장 진출이 가능하도록 HS code(국제 협약에 의해 수출입 물품에 부여되는 상품 분류 코드) 기재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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