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톱클래스’ 전국 유일 4년제 제주한라대학교 마사학부를 가다
[현장] ‘톱클래스’ 전국 유일 4년제 제주한라대학교 마사학부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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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한라대학교 마사학부 신입생들이 능숙한 솜씨로 말 배설물을 청소하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제주한라대학교 마사학부 신입생들이 능숙한 솜씨로 말 배설물을 청소하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3월 봄기운이 성큼 다가온 지난 14일 오전 9시, 제주에 있는 제주한라대학교 마사학부 실습 목장에 들어섰다. 밤 사이 쌓인 말들의 배설물 냄새가 기자의 코를 강하게 자극했지만, 학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능숙하게 배설물을 치우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그 많은 배설물을 치우는 모습에 한동안 넋을 놓고 바라보다가 김병선 마사학부 학부장에게 물었다.

“3학년이나 4학년 학생들인가 보네요. 치우는 실력이나, 말 다루는 솜씨가 ‘프로급’입니다.”

돌아온 대답은 기자를 한 번 더 놀라게 했다. 김병선 학부장은 “이제 입학한 지 2주밖에 안 된 신입생들”이라고 답했다. 말의 생산부터 육성, 조련까지 가능한 실습목장을 갖추고 있으며, 승마장과 경마장 등 체계적인 현장실습 병행이 가능한 제주한라대학교 마사학부의 저력을 확인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4년제 학사과정으로 말(馬)산업 관련 학부를 운영하고 있는 제주한라대학교 마사학부를 찾았다.

제주한라대학교 마사학부 실습목장 내에는 조련 교육을 위해 건립한 실내마장이 위용을 뽐내고 있다. 제주도에서 국제규격으로 지어진 보기 드문 실내마장인 덕분에 학생교육이 없는 날에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대회 개최 장소로 섭외하기 위한 문의전화가 줄을 잇는다고 한다.

제주한라대학교 마사학부 실내마장의 모습. (사진=김의진 기자)
제주한라대학교 마사학부 실내마장의 모습. (사진=김의진 기자)

또 말의 생산부터 육성, 관리 등을 위한 마사동, 야외마장, 말 방목초지, 목초생산초지 등도 갖춰져 있다. 전체 목장의 크기만 30만 평에 이른다. 10㎞ 정도의 긴 길이로 천아오름을 둥글게 감싸며 이어지는 승마산책로, 힐링마로도 보였다.

힐링마로를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습. (사진=제주한라대학교)
힐링마로를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습. (사진=제주한라대학교)

한눈에 봐도 전국적 규모의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는 학과에서 자신들이 공부하고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듯이 학생들의 발걸음은 연신 가벼워보였다.

마장마술경기 국가대표 출신이기도 한 이은정 교수는 “제주한라대학교 마사학부의 교육인프라 수준은 대학 가운데서는 단언컨대 1위, 최고”라며 “민간시설까지 놓고 보더라도 열 손가락 안에 들어갈 자격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김 학부장은 “국민소득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레저산업으로 말산업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며 “말의 고장 제주에 위치한 점도 있고, 대학에서도 중장기 비전을 가지고 말산업 전문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투자하고 있는 것이 현재 교육환경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한라대학교 마사학부 실습목장 전경. (사진=제주한라대학교)
제주한라대학교 마사학부 실습목장 전경. (사진=제주한라대학교)

지난 2013년 대한민국 유일 4년제 말산업 학과로 인가를 받은 제주한라대학교 마사학부는 앞서 2011년 제주특별자치도로부터 ‘말산업 특성화대학’ 타이틀을 따냈다. 이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도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돼 지원을 받는 학과다. ‘마산업자원학과’와 ‘마사학과’ 등 2개 학과에서 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맞춤형 특화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말의 상품가치를 높이기 위한 육성조련법을 교육하는 ‘마산업자원학과’는 우수 경주마와 승용마의 생산부터 관리능력까지 체계적으로 배양하는 학과다. 말산업을 통한 소득 극대화를 위해 학생들의 경영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이 실시된다.

말에 대한 훈련과 기승능력을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마사학과’는 말산업 전문지식의 집합체다. 말 조련사, 승마지도사, 재활승마지도자 등 현장경영실무에 적합한 인재양성,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한라대학교 마사학부에서 공부한다면 다양한 사회진출 분야를 선택군으로 확보할 수 있다. 말 생산업과 조련업, 육성업, 위탁관리업은 물론이고 경마장이나 승마장, 요즘 각광받고 있는 분야인 ‘재활승마’ 산업체에서도 종사할 수 있다. 이른바 ‘억대 연봉’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한 ‘장제업’을 비롯해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 등에 취업할 수도 있다. 호주나 뉴질랜드, 일본, 미국 등 현장인력이 부족한 국가에서 해외취업도 가능하다.

김 학부장은 “정부의 말산업 육성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살아있는 교육’, 산학공동 현장중심 교육에 중점을 두고 졸업 후 업무에 즉시 적용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며 “말산업 최고전문가와 4년제 정규학사 취득이라는 두 가지 꿈을 학생들이 모두 실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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