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호주 퀸즐랜드(Queensland) 주정부 관계자들이 방한해 한국의 전문대학을 찾아 교육 환경을 탐방했다.

방문단은 섀넌 펜티만(Shannon Fentiman) 퀸즐랜드 주정부 고용중소기업부 장관 겸 훈련기술개발부 장관을 중심으로 퀸즐랜드주정부 교육국(Study Queensland) 관계자와 국립 직업훈련기관인 TAFE Queensland, 3개 직업교육훈련기관, 2개 영어교육기관, 사설교육기관 단체 관계자들로 꾸려졌다.

특히 주 정부 교육국 및 교육기관 관계자들은 18일 경복대학교를  시작으로 연성대학교(19일), 대전보건대학교(20일)를 차례로 방문해 전문대학과의 교류에 관심을 보였다.

20일 대전보건대학교에서는 △대학 소개 △호주 직업교육기관 소개 △대전보건대학교 간호시뮬레이션센터 탐방으로 진행됐다. 방문단이 대전보건대학교를 찾은 것은 퀸즐랜드 주정부가 대전과 자매도시 협약을 맺은 것을 계기로 대전의 대표적 보건계열 직업교육기관과 교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호주 직업교육기관 관계자들은 교류 의지를 강조했다. 호주 직업교육기관 중 한 곳인 사리나루소그룹(Sarina Russo Group)의 캐슬린 뉴컴(Kathleen Newcombe) 대표는 “대전보건대학교와 유사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은 프로그램 종료 후 취업하거나 대학에서 공부한다”고 소개한 뒤 “25년간 많은 한국학생을 가르쳤다. 그 학생들이 직업훈련 나가서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대전보건대학교와 함께 일하며 비즈니스 기회를 확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넬 채프만(Janelle Chapman) 테이프 퀸즐랜드 전무이사는 “테이프의 유학생 중 한국 학생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과 긴밀하게 헙조하고 있으며 케이무브(K-Move)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대전보건대학교와도 함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협력을 통해 실습생과 어학연수생을 유치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제안도 이어졌다. 영어교육 기관인 유니온 어학 교육원(Union Institute of Language)의 휴 리치(Hugh Ritchie) 대표는 “학생들이 호주에서 유학하고 취업하려면 영어 공부가 무척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1주에서 3달의 다양한 기간과 초등학교 진학 전 대비부터 대학 진학 대비반까지 다양한 단계의 영어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호주 교육환경을 그대로 옮겨서 외국에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한다. 대전보건대학교와 향후 함께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이강오 대전보건대학교 총장은 어학교육에 관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이강오 총장은 “현재 우리 정부는 단순 어학연수보다 현장실습과 연계한 어학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를 유도하고 있다. 실제로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도 기본 어학실력뿐 아니라 전공 관련 언어 능력”이라며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협력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이어 진행된 간호시뮬레이션센터 탐방에서는 실제 근무환경과 유사한 실습 환경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방문단은 환자 침대 숫자와 같은 센터 현황과 환자 더미의 기능, 실습시 기자재 활용 방법, 한국 간호학과 학생들의 임상실습시간 등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앞서 18일에는 경복대를 찾아 협력방안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고, 19일 연성대학교 방문에서는 △항공서비스과 항공비행실습실 △호텔관광과 식음료서비스실습실 △뷰티스타일리스트과 ELCA스튜디오 및 KERKER스튜디오 △보건의료행정과 병원시뮬레이션 실습실 등의 실습시설과 △소통학습공동체실 △모의면접실과 같은 학생 복지시설 등을 탐방했다.

또 19일에는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와 의향서를 체결하고 직업교육훈련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가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