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김혜진씨, 국제학회 최우수논문상 수상

김혜진씨.
김혜진씨.

[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부경대학교(총장 김영섭)는 의생명기계전기융합공학협동과정 박사과정 김혜진 씨(28‧여)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광공학회(SPIE) 주관 포토닉스 웨스트 학회(Photonics west 2019)에서 글로벌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보스톤사이언티픽이 수여하는 최우수논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혜진씨는 방광암을 치료할 때 레이저로 암세포만 공격해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 ‘선택적 방광암 치료를 위한 p53 항체를 이용한 광면역 치료연구’(지도교수 강현욱)를 이 국제학회에서 발표해 연구성과를 인정받았다.

현재 암 치료를 위해 레이저를 이용하는 광역동 치료는 종양부위에 레이저를 쬐어 화학반응을 일으켜 암세포를 사멸시키는데, 암세포와 함께 일반세포에도 영향을 미쳐 각종 부작용이 유발되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암세포와 일반세포를 구분해 치료하는 광면역 치료법이 연구되고 있는데, 이번에 김씨가 진행한 연구는 p53 항체를 이용해 암세포만 사멸시키는 방법이다.

p53은 방광암세포에서 발현되는 단백질로, 이 단백질을 감지할 수 있는 항체를 레이저치료에 사용하는 광감각제에 결합시켜 환자에게 투여하면 광감각제가 암세포에 표적적으로 결합되고, 종양부위에 레이저를 쬐면 암세포에만 화학반응이 일어나 종양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

김씨가 각각 진행정도가 다른 방광암세포 네 가지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암세포가 최대 75% 사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발현이 많이 된 암세포의 경우 p53 항체를 이용했을 때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35% 이상 사멸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동물실험 등을 진행하며 효과적인 방광암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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