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通]전문대 입시, 알아야 할 권리와 인식의 변화
[대학通]전문대 입시, 알아야 할 권리와 인식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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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옥 한국전문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 회장
(동서울대학교 입학홍보과장)
김용옥 회장
김용옥 회장

치열했던 겨울의 입시한파도 지나고 어느덧 대학에는 새내기들의 발걸음으로 한층 캠퍼스의 봄이 성큼 다가왔다.

새내기들을 보면서 지난 2월에 있었던 사설 입시기관이 아닌 공교육 중심인 교육청 주관 고3 진학부장교사, 담임교사 약 800명을 대상으로 한 대입전형 연수가 생각났다.

전문대학에 대해서 아니 정확히 표현하면 전문대학의 입시에 대해서 학부모님들을 비롯한 학생들은 얼만큼 알고 있으며, 또 고3의 담당선생님들은 얼만큼 알고 진학지도를 하고 있을까.

전문대학의 발전을 누구보다 기대하고 있으며, 또 전문대학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알고 있기에 지난 연수에서 있었던 강의에 대한 아쉬움이 뇌리를 스쳐간다.

2020학년도 대입전형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하는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강사가 2시간동안 일반대학에 대한 이야기만 할 뿐 전문대학 입시전형에 대해서는 한 마디로 하지 않음에 못내 아쉬움과 더불어 씁쓸함이 밀려왔다. 200여 개의 일반대학의 입시전형은 소개하면서 136개의 전문대학 입시일정과 전형에 대한 소개가 어렵단말인가!

강의를 듣고 있자하니 그렇다면 학교에서 일선교사들은 전문대학에 대한 진학지도는 어떻게 한단 말인가! 소비자 중심주의가 요즘시대의 트렌드 아닌가!

매년 160만명 이상이 전문대학 입시에 지원하는 사례를 보듯이 모든 학부모나 수많은 수험생들이 일반대학만은 원하지 않을 것이다. 분명 그중에는 자의든 타의든, 또는 성적이든 환경이든 자신들의 조건에 따라 전문대학을 선호하고 전문대학을 가고자하는 이들도 많다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그들에게도 공평한 정보를 알아야 할 기회와 권리가 주어져야 된다는 것이다.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서 실용중심주의 학문을 탐구하는 전문대학은 2, 3, 4년제로 이루어져 있으며 자신의 진로에 따라 졸업 후 취업을 할 수도 있으며 진학을 원하면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을 통해 일반대학과 똑같은 학사학위를 받고 대학원도 진학해 석‧박사 학위를 취득할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2019학년도 전문대학 학사학위전공심화과정은 101개 대학 762개 학과 1만6692명이 입학했으며, 동서울대학교도 15개학과 265명이 입학해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얼마 전 많은 학부모들에게 경종을 울리며 종영된 JTBC의 SKY캐슬은 우리사회의 학벌주의, 명문대 입시를 위한 교육이 미치는 사회적 악영향에 대해 꼬집어 주었다.

지금 사회는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다양한 기회제공,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를 지향하고 있다.

이제는 입시에도 사회적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부모 학생 그리고 교사들의 진학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러기에 일선교사들 특히 고3진학을 담당하는 교사들은 학교의 좋은 대학 진학률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들, 학부모들의 일반대학뿐 아니라 전문대학의 다양한 입시전략에 대해서도 알 권리가 있음을 인지하고 학부모 중심주의, 학생 우선주의 진학지도가 이루어진다면 학생들에게 조금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이러한 전반적인 인식의 부족은 입시전형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교육부 예산집행에도 현저하게 드러난다.

전문대학이 학령인구도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일반대학보다 높은 취업률을 통해서 청년실업난 문제해결에 이바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모든 정책들이 일반대학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예산배정 또한 일반대학에 편중적으로 이루어져 전문대학에는 상대적으로 극히 미미한 수준의 예산배정이 이루어지고 있어 입시정보뿐만이 아니라 예산 배정문제까지도 극심한 차별을 받고 있다.

모든 사회가 공정한 사회, 공평한 기회제공을 지향한다지만 대학사회에서는 여전히 이런 불평등적인 여건들이 남아있고 특히 교육을 담당하는 기관에서 이런 일들이 있음에 요즘 young한 표현으로 웃프다.

이젠 사회도 대학도 변화해야 한다. Change가 곧 Chance가 된다,

대학의 조직자체도 이제는 낡은 제도, 잘못된 관행은 과감하게 버리고 소통을 넘어 서로 협업하고 고도화된 Open innovation으로 발돋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또한 국가적 차원의 정책개선으로 교육부의 일관성 있는 입시정책, 적법성과 형편성의 원리를 바탕으로 최대한의 합리적인 대학입시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끝으로 전문대학은 ‘차선책이 아닌 최선책’이 되길 기대해 본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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