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내달 2일 영국 THE와 ‘이노베이션 & 임팩트 서밋’ 개최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KAIST(총장 신성철)는 4월 2일부터 4일까지 대전 본원에서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와 공동으로‘2019 KAIST-THE 이노베이션 & 임팩트 서밋(2019 KAIST-THE Innovation & Impact summit)’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식 개막행사는 4월 3일 학술문화관에서 열린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학의 역할 변화’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교육 혁신 △지식 이전과 기업가정신 △인공지능의 문화 △대학·산업·정부의 3중 나선 혁신(Triple Helix of Innovation) 총 4개 분과를 구성해 각 분과의 현안과 협력 사항을 토론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마련한다.

행사에는 세계 유수 대학의 교육·산업·정·관계 리더들이 기조연설자 및 토론자로 나서며, 25개국 70여 개 대학 및 관련 기관에서 300여 명이 참석해 사례를 공유하고 각 대학의 발전적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3일 ‘교육 혁신’ 분과에서는 리노 구젤라(Lino Guzzella) 前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ETH Zurich) 총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고등교육-지식 인플레이션 대응 및 성공을 위한 준비’를 주제로 대학 교육의 새로운 발전 방향에 대해 소개한다.

구젤라 전 총장은 전례 없는 빠른 속도로 지식이 창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단순 암기교육만으로는 경쟁력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비판적 사고와 창조적 상상력, 기업가정신 교육의 중요성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추융(Qiu Yong) 중국 칭화대 총장이 ‘혁신 시대 고등교육의 방향과 실천’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추융 총장은 대학이 혁신적인 인재 양성을 위해 젊은 인재들의 에너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논하고 국경을 초월하는 초연결 사회에서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중국 칭화대는 THE가 매년 2월 발표하는 아시아·태평양 대학평가 순위에서 2017년 4위, 지난해 2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2017년, 2018년 2년 연속 1위를 차지해 온 싱가포르국립대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지식 이전과 기업가정신’ 분과에서는 학술·연구 분야의 세계 최대 출판기업인 엘스비어(Elsevier)의 지영석 회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지식 이전 활성화 : 대학의 고유한 문화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에 관해 이야기한다.

4일 ‘인공지능의 문화’ 분과에서는 조셉 아운(Joseph Aoun) 미국 노스이스턴대 총장이 ‘AI 시대에 성공하기 위한 학습자 교육’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마지막으로 ‘대학·산업·정부의 3중 나선 혁신’ 분과에서는 영국의 인공지능 분야 주요 투자사인 아마데우스 캐피탈(Amadeus Capital) 앤 글로버(Anne Glover) 대표가 기조연설을 맡았다.

이외에도 일본 도쿄대 前 총장인 고미야마 히로시(Komiyama Hiroshi) 일본 미쯔비시 종합연구소 이사장, 김병훈 LG 사이언스파크 전무, 알렉산드로 파파스피리디스(Alexandros Papaspyridis) MS 아시아 고등교육 총괄, 샤메인 딘(Charmaine Dean) 캐나다 워털루大 부총장 등 산·학·연 주요 인사들이 연사와 패널로 참가한다.

4일에는 특히 THE가 새롭게 선보이는 ‘세계대학 영향력 순위(University Impact Rankings)’가 최초로 발표된다.

이는 UN 총회가 2015년 채택한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에 대한 고등교육 기관의 책무이행 여부를 평가한 것으로, 대학의 사회·경제적 영향력을 가늠하는 척도로 활용할 수 있는 순위다.

THE 측은 UN이 제시한 17개의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 중 11개를 평가 항목으로 삼았으며 6개 대륙, 75개국, 500개 이상의 기관이 평가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필 베티(Phil Baty) THE 편집장은 “올해 최초로 공개하는 세계대학 영향력 순위는 각 대학과 그 대학의 졸업생들이 국가 발전에 기반이 되는 우수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지와 해당 지역에 얼마만큼 기여 하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며 “선진국 대학들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던 기존의 세계대학 랭킹과는 크게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를 직접 다루는 연구 수행 여부와 순위발표 이후 사회적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체계, 지역 사회 봉사자로서 기여하는 대학의 역할 등을 큰 틀로 정해서 매년 순위 평가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성철 총장은 2일 환영 연설을 통해 “이번 서밋에 KAIST의 ‘C3’정신이 녹아들어 도전(Challenge)과 창의(Creativity) 정신을 통해 세상을 움직이는 혁신적 정책들이 수립되고, 배려(Caring)의 정신으로 인류 번영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글로벌 협업의 플랫폼이 마련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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