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토 AI 자기소개서 분석기 개발…‘자소서’ 가장 어려워한다는 취준생 대환영

지난해 세종대에서 열린 '2018 청년 과학기술인 일자리 박람회 개막식'에서 이진규 당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이강권 코멘토 팀장으로부터 AI 자기소개서 분석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난해 세종대에서 열린 '2018 청년 과학기술인 일자리 박람회 개막식'에서 이진규 당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이강권 코멘토 팀장으로부터 AI 자기소개서 분석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취업 준비에 빠질 수 없는 ‘자기소개서’에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가 도입됐다. 이미 서정대학교와 세종대가 이 기술을 도입했으며, 앞으로 활용 대학의 수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지난해 취업준비생 118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취업 준비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에 대한 질문에 29.5%의 응답자가 ‘이력서·자소서 첨삭’이라고 답했다. 이어 ‘자소서 작성 시 가장 도움이 된 정보나 활동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47.9%가 ‘취업 선배·지인 합격 자소서 자료’라고 응답했다.

또한 대기업 인사담당자 202명을 대상으로 지난 2017년 사람인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자소서에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으로 78.9%의 응답자가 ‘직무 관련 적합도 및 경험’이라고 답했다.

한 기업 인사담당자는 “기업에서 원하는 스토리가 있는 자소서는 유려한 글솜씨를 보여주는 글이 아니다”라며 “지원자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한 사실과 역량을 얼마나 잘 표현했는지 평가한다. 화려한 미사여구나 포장보다는 담백한 표현이 훨씬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정이자, 당락을 결정짓는 중요한 위치에 자소서가 있다. 이러한 자소서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분석해주는 최신 기술이 도입됐다. 코멘토는 취업준비생의 자소서를 5초 만에 인식하고 분석해 업무성향과 직무적합도, 우수지원자 비교분석, 수정까지 제공하는 AI자소서 분석기를 개발했다.

기본적으로 AI자소서 분석기는 온라인 멘토링 과정에서 축적된 약 6만 건의 자소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기술이다. 글에 나타난 지원자의 성향과 강점이 지원한 직무에 얼마나 적합한지 판단해줘, 자소서가 올바른 방향으로 작성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자소서 본문을 넣으면, 즉시 지원자의 성향과 강점이 분석되며 우수지원자와의 비교결과를 제공해 더 나은 자소서 작성법을 알려준다.

전역예정장병이 AI 자기소개서 컨설팅을 받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전역예정장병이 AI 자기소개서 컨설팅을 받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특히 20일부터 21일까지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전역예정장병 취업박람회’에서 AI자소서 분석기가 선을 보였다. AI자소서 컨설팅관에서 실제 분석기를 사용해 본 장병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전역예정장병 A씨는 “자소서를 작성할 때 어떤 방향으로 수정돼야 할지 구체적인 팁을 알려줘 만족스러웠다”며 “나와 비슷한 직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수많은 자소서를 AI가 이미 알고 있고, 이를 활용해 내 자소서를 이렇게 고치라고 말해주는 점이 신뢰가 간다”고 답했다.

긍정적인 반응을 토대로 앞으로 AI 분석기를 활용하는 대학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서정대학교는 취업지원 센터에 방문한 재학생이 센터에 설치된 AI 분석기를 통해 별도의 로그인이나 회원가입 없이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도입했다.

세종대 역시 이 기술을 통해 이력서 첨삭 지도와 면접 이미지 코치, 직업 심리검사 등 다양한 취업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수전 코멘토 매니저는 “최첨단 기술을 통해 청년 구직자에게 많은 도움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청년들의 우수한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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