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헝가리 수교 30주년 기념

​《흉아리 애국자 갈소사전》(사진 = 주한 헝가리대사관)​
​《흉아리 애국자 갈소사전》(사진 = 주한 헝가리대사관)​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단국대학교(총장 장호성) 동양학연구원이 주한 헝가리대사관과 함께 29일 교내 국제관에서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과 한・헝가리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공동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대한민국의 독립운동과 헝가리의 독립운동이 지닌 상호 연계성을 조명한다. 특히 1848년 오스트리아제국에 독립을 선포하고 혁명운동을 전개한 헝가리 영웅 라요시 코슈트의 전기가 1908년 《흉아리 애국자 갈소사전》으로 번역돼 우리 민족의 독립정신 고취에 큰 영향을 주었던 점, 폭탄제조 전문가로 의열단 독립운동을 지원했던 헝가리인 마자르 등을 분석하며 양국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조명한다. 횽아리는 헝가리의 음역어이며 갈소사는 헝가리 라요시 코슈트를 부르는 말이다.

또 초머 모세 주한 헝가리대사는 논문 <3·1운동 100주년과 19세기 중엽 자유를 위한 헝가리인의 투쟁과 비교>를 통해 헝가리의 1848년 3‧15혁명과 대한민국의 3·1운동이 지닌 역사적 유사성을 비교한다. 특히 식민 치하에서 독립의 열망을 크게 자극했던 《흉아리 애국자 갈소사전》을 이화여대 중앙도서관에서 발굴한 연혁도 발표할 예정이다.

장두식 교양학부 초빙교수는 ‘흉아리 애국자 갈소사전 연구’를 통해 영문・중문・일문・국문으로 번역된 전기가 갖는 독립운동사적 의미를 조명한다. 양지선 동양학연구원 연구교수는 ‘헝가리인 마자르와 한국 독립운동’을 통해 폭탄제조 전문가로 국적을 떠나 의열단 무장투쟁운동을 지원 헝가리인 마자르를 조명한다.

박성순 교양학부 교수는 ‘한국 독립운동과 헝가리’를 주제로 구한말부터 현재까지 한국과 헝가리 양국의 문화 교류에 대해 발표한다. 박 교수는 “흉아리 애국자 갈소사전은 민족차별에 눈뜨고 식민지 현실을 타계하는 독립정신을 고취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편 헝가리는 2월 한-헝가리 수교 30년을 맞아 장충식 학교법인 단국대학 이사장에게 양국 대학 간 교류 공로를 인정해 ‘헝가리십자공로훈장’을 서훈한 바 있다. 단국대는 한국과 헝가리가 수교한 1989년 부다페스트공과대학을 필두로 현재까지 국립엘떼대, 세멀바이스 의과대, 페이츠대와 연이어 교류협력을 맺고 교수, 학생을 상호 파견하고 공동 관심사를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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