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인] 최충문씨, 아버지 위해 간 이식…“제가 건강해서 다행이었죠”
[전문대인] 최충문씨, 아버지 위해 간 이식…“제가 건강해서 다행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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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충문 경남정보대학교 호텔관광경영계열 2학년
아버지를 위해 간을 이식한 최충문씨(오른쪽)와 그의 아버지. (사진=경남정보대학교 제공)
아버지를 위해 간을 이식한 최충문씨(오른쪽)와 그의 아버지. (사진=경남정보대학교 제공)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급성 B형 간염으로 간 기능이 소실된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의 70%를 기꺼이 내어드린 아들의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경남정보대학교 호텔관광경영계열에 재학중인 최충문씨는 지난달 말 14시간의 대수술을 받으며 간을 절제해 아버지에게 내어드렸다. 아버지의 건강을 회복시켜드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아버지께서 원래도 간이 안 좋으셨어요. 그래도 치료를 받으시면서 많이 좋아지셨었는데, 갑자기 B형 간염에 걸리시고 그게 급성으로 진행되면서 간경화 말기까지 오신 거예요. 병세가 급속도로 악화되는 데 까지 겨우 한 달이었죠. 마지막 해결책은 간 이식 밖에 없었어요. 괴로워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니 그저 빨리 수술해서 건강을 회복시켜드리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묵묵하지만 저나 우리 가족들에게 항상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사시는 분이셨죠.”

그는 자신이 건강해 다행이었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 다른 일반인보다 간이 더 크고 건강해서 아버지를 위해 70%의 간을 내어드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보통 일반인들이 간 이식 절제술을 하는 경우 40%정도를 절제한다고 한다. 그는 현재 회복을 어느정도 마치고, 아직 병상에 계시는 아버지를 간호하고 있다.

“저는 건강해서 수술 후 빨리 회복을 했어요. 건강해서 열흘 만에 퇴원을 했고, 진통제도 안 먹은 지 며칠 됐어요. 아직 무리해서는 안 되는 상황이지만, 가벼운 일상생활은 가능해요. 아버지께서도 회복 단계에 계시기는 하지만 아직 병원에 입원해 계시는 상황이죠. 현재 어머니가 병간호를 하시느라 고생하고 계시는데, 어머니도 쉬셔야 하니 제가 잠깐이라도 아버지 얼굴을 뵈면서 병실을 지키려고 해요.”

최충문씨는 호텔관광경영계열 2학년 학회장이기도 하다. 음주나 무리한 활동은 피하고 있지만, 정상적으로 학교 수업을 듣고 또 학과 활동을 챙기면서 성실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병원을 찾은 같은 과 친구들도 그의 결정에 “부모님이라 해도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텐데 대단하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또 수술 전에 친구와 아버지가 성공적으로 회복할 수 있기를 모두 기도했다고. 그동안 최충문씨가 어떤 마음으로 친구들을 대해왔는지를 알 수 있는 장면이다.

최충문 씨는 향후 학사학위전공심화과정에 다니며 취업을 준비할 계획이다. 목표는 한국관광공사 입사다. 그는 “평소 관광지나 문화재, 역사를 좋아했다. 나중에는 관광지를 개발하고 안내하는 일, 문화재 등을 관리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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