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보다 실력…취업위해 전문대 U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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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전문대학 입시 결과 발표…지원율‧충원율 동반 상승
평생교육 학습자 수 지속적으로 증가…로봇‧드론 전공 충원율 급증
전문대학 신입생 지원 및 등록 현황
전문대학 신입생 지원 및 등록 현황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서울 S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한 윤혜령씨는 어릴 적부터 가진 간호사의 꿈을 포기할 수 없어 인천재능대학교 간호학과로 유턴 입학을 결심했다. 윤씨는 “문과 출신으로 생소한 간호학을 잘 배울 수 있을지 많은 걱정이 됐다”면서도 “입학 전 교수님과의 상담과 멘토링으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고 전공한 일어를 바탕으로 글로벌 역량을 가진 간호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춘해보건대학교 작업치료과 입학을 결정한 문지환씨 역시 처음에는 성적에 맞춰 대학을 선택했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가고 싶은 학과로 유턴 입학을 선택했다. 문씨는 학과보다는 학교 이름만 보고 대입을 선택했었다. 하지만 흥미를 갖기 힘들었고, 1학년을 허무하게 보냈다고 했다. 군대를 다녀온 뒤 휴학 기간동안 전과나 편입, 수능 재도전 등을 알아보며 진로에 대해 신중하게 고민했다. 결국 어릴 적부터 하고 싶었던 보건 의료 쪽으로 진학을 결정하게 됐고, 춘해보건대학교 작업치료과에 신입생으로 입학하게 됐다.

문씨는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을 찾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학교와 학과에서 다른 신입생들도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며 “나 또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재능대학교 간호학과에 입학한 윤혜령씨
인천재능대학교 간호학과에 입학한 윤혜령씨

청년 취업난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으면서 취업에 강점을 보이는 전문대학 입학을 결정하는 학생들이 올해 더 늘었다. 평생교육 학습자의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전문대를 선택한 유턴 입학자, 이색 입학생들의 사연도 눈길을 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기우, 인천재능대학교 총장)는 2일 2019학년도 전문대학 입시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지원자 수는 153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10만 명가량 늘었다. 신입생 지원율은 9.3 대 1로 전년도 대비 0.8%p 올랐으며, 충원율 역시 97.2%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소폭(0.3%p) 상승했다.

이승주 전문대교협 입학지원실장은 “산업현장 맞춤 교육을 통한 전문대학의 취업률 증가와 전문직업인이 되기 위한 교육과정이 수험생들의 호응을 얻었으며 결과로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전문대학의 입시결과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일반대 취업률 하락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발표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57만4009명의 취업 통계를 보면, 전문대 취업률은 항상 일반대 취업률을 상회했으며, 격차 역시 지난 2013년 3.1%에서 2016년 6.3%, 2017년 7.2%로 점차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별로는 보건 계열인 재활관련 전공이 8.4 대 1로 1.7%p 상승했으며, 시각디자인 전공도 10.9 대 1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간호 전공 지원율은 12.8 대 1로 전년도 15 대 1보다 2.2%p 감소했다.

충원율 면에서는 로봇과 드론 전공 분야가 눈에 띈다. 드론 전공분야의 충원율은 95.7%로 지난해(93.1%)보다 2.6%p 상승했다. 로봇 전공분야 충원율도 97.7%로 전년도 82.8%에 비해 14.9%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원 외로 실시한 만학도 및 성인재직자 등록 현황을 보면 2019학년도 지원자 수는 모두 7268명으로 지난 2017학년도 5997명 대비 1271명(21.1%)이 늘었으며, 실제 입학자 수도 1740명으로 2017학년도 1559명보다 181명(11.6%) 증가했다.

수성대학교 사회복지과에 입학한 박선민 할머니(80)는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구지역 최고령 응시자다. 박 할머니는 환갑이 지난 뒤 야학과 독학으로 뒤늦게 학업에 매진, 초‧중‧고교를 검정고시로 마친 열정의 소유자다. 그는 “대학에서 공부하겠다는 오랜 바람을 이루는 순간이어서 너무 자랑스럽다”며 “어린 학생들에게 뒤떨어지지 않도록 열심히 공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성대학교 최고령 입학자 박선민 할머니가 신입생 입학식에서 대표 선서를 하고 있다.
수성대학교 최고령 입학자 박선민 할머니가 신입생 입학식에서 대표 선서를 하고 있다.

이경수씨(45)는 루게릭병으로 투병생활을 하다 생을 마감한 남편의 간병을 계기로 배움의 길에 들어섰다. 희귀질환 판정에 정신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삶을 살다간 남편처럼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정신적 위로와 도움을 주기 위해 사회복지상담과에 입학, 졸업했다.

특히 이씨는 정신보건에 꼭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어 다시 한 번 간호학과에 도전하게 됐다. 그는 “장애인에 대한 복지와 대상자 서비스에 대한 아쉬움을 ‘배움’을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베풀고 싶었다”며 “사회복지상담과에서 최선을 다한 만큼 간호학과에서도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여주대학교 보건의료행정과에 입학한 박현순씨(50) 역시 노후준비에 도움이 되고 의료서비스를 펼치기 위해 전문대학 진학을 결심했다. 평소 복지관 봉사를 다니면 100세 시대의 건강과 평생학습에 관해 많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박씨는 “늦기 전에 말만 앞세워 하는 엄마와 아내가 아니라, 아직도 남아 있는 나의 미래와 소중한 중년, 노년을 준비하는 엄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문대학 평생교육(25세 이상) 학습자 수도 계속 늘고 있다. 신입생 현황을 보면 25세 이상 29세 미만 입학자는 3571명이며, 30세 이상 39세 미만 입학자 1663명, 40세 이상 입학자는 575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신입생 17만5210명 가운데 25세 이상 입학자 수는 1만990명으로 나타났다.

황보은 전문대교협 사무총장은 “성인의 계속 교육 수요와 선취업 후학습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까닭”이라며 “전문대학이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선제 대응함으로써 성인학습자 맞춤형 직업교육과 평생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황보은 사무총장은 이어 “현 청년 세대는 학력주의를 벗어 던지고, 학벌보다는 실력으로 자신이 원하는 분야가 있다면 자신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전공으로 소신 있게 다시 선택하고 있다”며 “능력중심사회로의 사회적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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