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중심대학 기존 30개교 더해 '35개교 체제'로
4차산업혁명 대비 현장 수요 기반 SW교육 혁신, 인재양성 목표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대구가톨릭대·안동대·연세대(원주)·이화여대·충북대 등 5개대학이 스프트웨어(SW)중심대학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019년 SW중심대학’으로 이들 5개 대학을 추가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SW중심대학은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대학에서 이뤄지는 SW교육을 현장 수요 기반으로 혁신하기 위한 과기정통부 주관 재정지원사업이다.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SW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2015년 시작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산업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대학 SW교육을 혁신함으로써 국가·기업·학생의 경쟁력을 높이고 SW 가치 확산을 선도”하기 위한 것으로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올해도 SW중심대학을 향한 대학가의 관심은 뜨거웠다. 27개 대학이 도전장을 내 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사업은 지방 대학만 지원 가능토록 한 탓에 4.6대 1로 다소 경쟁률이 낮아졌지만, 올해 사업에서는 예년 수준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최근 SW중심대학사업은 2015년 5대 1, 2016년 5.2대 1, 2017년 6.3대 1, 지난해 상반기 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5개 대학이 최종 선정됨에 따라 전국 SW중심대학 수는 35개교로 늘어난다. 첫 사업이 시작된 2015년 8개 대학이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SW교육 혁신을 위해 과기정통부는 꾸준히 SW중심대학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SW중심대학으로 선정된 대학들은 SW교육 혁신을 위해 SW관련 전공을 신설해야 한다. SW인재를 선발할 수 있는 전형도 만들어야 한다. 해당 전형은 통상 ‘SW특기자’로 불리지만, 명칭만 특기자일 뿐이다. 세부 전형 유형은 학생부종합전형과 특기자전형 중에서 대학이 자유롭게 선택 가능하다.

올해 신규 선정된 대학들은 SW전공자 확대에 나선다. SW관련학과를 통폐합하고, SW융합 단과대학을 설립하는 등 SW전공자 정원은 2018년 680명에서 2022년 919명으로 단계적 확대가 이뤄질 예정이다. 내실있는 교육을 위해 산업체 경험을 지닌 교수 등 100여 명의 신규채용도 2022년까지 완료한다. 

산업현장의 SW기술 수요·눈높이를 맞추는 데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대학의 강점 분야와 지역산업 수요·특성을 반영해 대학별로 차별화된 교육혁신모델을 발굴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SW 전공·융합인재 양성체계를 갖추는 것이 목표다.

창업연계 강화도 추진한다. ‘혁신창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창업으로 휴학하는 경우 연속 휴학을 인정하는 창업휴학제, 정규 교육과정 내 창업 실습과목을 개설해 학점을 인정해주는 창업학기제 등 창업친화 제도를 적극 도입한다. 창업교육, 창업인턴십, 창업컨설팅 등의 프로그램들도 만들 계획이다. 

개별 대학의 운영방향을 보면 대구가톨릭대는 ‘CEO형 글로벌 SW인재 양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SW융합대학을 신설하고 정원을 확대하며, 내년에는 소프트웨어융합학과도 별도로 신설할 계획이다. 

안동대는 ‘시·공간 초연결 교육 플랫폼을 통한 SW 인재 양성’에 주력한다. SW관련 학과 기초과정을 표준화하고 AI와 빅데이터 등의 심화전공도 운영할 예정이다. SW전공 졸업학점은 비교과 포함 200학점으로 늘리는 등 탄탄한 교육 체제도 마련한다. 총장 직속 SW융합원을 설립해 지역 전략산업인 디지털 전통문화, 스마트팜 등을 융합분야로 지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연세대(원주)는 ‘3WAY 밀착전략’을 SW융합 혁신인재 양성의 키포인트로 내세웠다. 지역 전략사업인 디지털 헬스케어와 연계해 학생·현장·지역의 3WAY 밀착형 교육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데이터사이언스와 보건의료, 바이오인포매틱스 등 관련된 연계전공도 운영할 계획이다. SW디지털헬스케어 융합대학을 내후년 신설하고, 컨버전스홀도 별도 신축한다.

이화여대는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융합 SW 여성 전문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총장 직속 SW교육총괄본부를 당장 올해 신설해 SW교육을 혁신하고, 우수교원 16명도 신규 채용한다. 빅데이터와 인터랙션, 블록체인 등 SW전공 맞춤형 트랙을 운영하고, 학년별 오픈SW 플랫폼 의무화 등의 방안도 추진한다. 디지털콘텐츠와 인지과학, 정보보호, 바이오데이터 등 여성 주도·친화적 분야의 융합전공도 운영할 계획이다. 전교생은 6학점의 SW 기초과목을 필수 이수하게 된다. 

충북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지능SW융합 파워플랜트’를 SW중심대학의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4개 학부로 구성된 지능SW융합학군을 올해 신설하고, 내후년에는 지능로봇공학과도 만들 예정이다. SW교육혁신모델을 적용하고 산업지능SW융합과 관련해 지능형SW, 빅데이터, 산업AI, 지능형IoT, 지능로봇 등 6개 심화트랙을 별도 운영할 예정이다. 창업에 집중해 SW창업 정규교과 100% 이수 의무화 등의 방안도 병행한다.

노경원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올해는 SW중심대학 사업에 있어 의미 있는 해다. 2015년 처음 선정된 8개 대학에서 4년의 교육과정을 마친 졸업생이 처음으로 배출됐기 때문”이라며 “SW중심대학을 통한 성공사례를 발굴하고, 우수 성과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현재 SW중심대학은 35개교다. △2015년 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세종대·아주대·경북대·충남대·가천대 등 8개교 △2016년 KAIST·한양대·동국대·국민대·서울여대·부산대 등 6개교 △2017년 중앙대·경희대·단국대·광운대·한동대·조선대 등 6개교 △2018년 상반기 건국대·한양대(에리카)·숭실대·강원대·한림대 등 5개교 △2018년 하반기 동명대·선문대·우송대·원광대ㆍ제주대 등 5개교 △2019년 대구가톨릭대·안동대·연세대(원주)·이화여대·충북대가 선정됐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