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업의 얼굴과 나의 얼굴
[기고] 기업의 얼굴과 나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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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미국의 러시모어산(Mount Rushmore)에는 전직 미국 대통령의 얼굴들이 아주 커다랗게 조각되어 있다. 독립전쟁을 치르며 오늘이 있게 만든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 독립선언문을 만들었던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 그리고 파나마 운하를 만든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 그리고 남북전쟁을 통해 흑인 노예제도를 폐지한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얼굴이다. 1927년 이전에 러시모어산이 있는 사우스다코타(South Dakota)는 누구의 관심도 갖지 못하는 시골도시였다. 그런데 1927년 위대한 업적을 남긴 대통령 얼굴들이 조각된 이후 사우스다코타는 이를 보기 위한 전 세계의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아주 유명해졌다.

이보다 이전인 1889년 큰 바위 얼굴을 소재로 한 책이 출간되었다. 미국 소설가인 호손(Nathaniel Hawthorne)은 ‘큰 바위 얼굴과 다른 흰 산의 이야기’란 글에서 주인공인 어니스트에게 4명 큰 바위 얼굴 모델을 보여줬다. 주인공의 어머니는 언젠가 저 바위산과 닮은 위대한 인물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어린 아들에게 해주었다. 아들 어니스트는 그 주인공을 기다리며 살았다. 어니스트가 소년기에 만난 사람은 재력가였지만 수전노로 비참한 말로를 맞았다. 청년기에 만난 인물은 유명한 장군이었지만 자애로움과 지혜를 가지지 못한 전쟁광이었다. 장년기에 만난 인물은 시인으로 큰 바위 얼굴을 가장 닮았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에 치여 신념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 모습에 또 실망한다. 노년기가 되어 사람들에게 설교를 하던 주인공은 전에 만났던 시인을 만났다. 주인공의 설교를 듣고 있던 시인은 큰 바위 얼굴을 닮은 사람은 바로 당신이란 말을 했다. 어릴 때부터 기다리던 큰 바위 얼굴은 마을 출신의 유명인사가 아닌 바로 성실한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이었다.

취업이 쉽지 않은 관문이 된 지금 취업을 아예 포기하는 젊은이들이 많다. 취업은 분명 삶의 목적이 되지 못한다. 취업은 나의 삶이 이루고자 하는 목적에 다가서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소년기, 청년기, 장년기의 모습으로 비유된 현실의 모습은 바로 돈, 명예, 이상이다. 위대함을 말할 수 있는 것은 이중 어느 하나가 아닌 모든 사람들의 삶이다. 취업을 목표로 하는 삶이 아닌 자신의 삶을 만드는 도구로 삼아, 자신이 펼치고자 하는 꿈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말이다. 꿈으로 가는 길은 여러 가지로 이들의 선택은 자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가 말하는 유명라인을 쫓아가느라고 자신의 삶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물론 나이가 어린 만큼 시행착오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의 시행착오를 지적해주지 못하는 것은 어른들의 잘못이다. 대학이란 기관이 해야 할 것 중의 하나가 학문의 길을 보여주고 탐구할 수 있는 방법 외에 살아가는 것에 대한 위대함을 알리는 것이다. 성적을 잘 내고 못 내고가 아닌 나의 삶이라는 큰 주제를 어떻게 펼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미를 말하는 것이다. 객관적으로 크고 작은 삶이 되는 주체이고 주관적으로 자신의 세계를 만드는 주체에게 우리는 인간이 아닌 학생의 테두리만 보듬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의 혼란이 시작되고 대학이나 대학원을 마치고도 자신의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펼쳐야 하는지 몰라 사회를 표류하게 하고 있다.

목표가 설정된 나라면 나를 완성시켜낼 길을 찾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때문에 한두 번 펼쳐보고 안 된다고 포기하지 않는다. 청년들이 들어가고자 하는 유명기업들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그들도 시행착오를 거듭했다. 여러 아이템을 만들었고 판매하다 보니 히트 아이템을 잡게 된 것이다. 이렇게 찾아낸 것을 기반으로 더 확장시키고 개발시키고 하는 노력을 하다 보니 신제품이 나오고 기업이 확장되고 여러 방계회사들을 아우르는 거대 기업이 된 것이다. 하루아침에 전부를 만들어내는 방법은 세상에 없다. 큰 바위 얼굴을 만들려면 먼저 그것으로 가기 위한 목표를 잡아야 하고 만나는 모든 대상을 자신이 원하는 것인지 비교하며 바꿔내야 한다. 그렇게 꿈으로 가까이 가는 것을 멈추지 않고 가다보면 만나지기 마련이다. 소년기, 청년기, 장년기 인생의 기로에도 변하지 않고 원하는 그 무엇을 찾아내는 것이 먼저인 것이다. 소중한 무언가를 품고 있다면 삶에 사소함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만큼 가치를 만들고 쉽게 포기하는 결정을 하지 않게 되기에 노력 또한 의미가 될 수 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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