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재산은 21억6000여 만원
66%는 1년 새 재산 증가
본인 또는 배우자, 다주택자 비율 60%
46%는 가족의 재산 고지 거부
지적재산권, 고가 악기, 회원권 등 다양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달 28일 국회공보를 통해 2018년도 재산변동사항을 공개했다. 국회 소속 공개대상자들은 본인을 포함해 배우자, 부모 등 직계·존비속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지가 국회 교육위원회(교육위) 소속 15명 의원의 재산총액, 증감, 주택 수 등 현황을 분석했다. 

교육위 소속 15명이 신고한 평균 재산은 21억6271만원이었다. 이는 전체 의원 289명의 평균인 23억9767만원에 조금 못 미치는 액수다. 

교육위에서 50억원 이상 자산가는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으로 84억133만원을 신고했다. 그 뒤를 같은 당의 이학재 의원(45억6776만원), 곽상도 의원 (37억1460만원)이 잇따랐다. 모두 자유한국당 소속이다. 

재산 총액 최하위는 김한표 자유한국당 의원으로, 전체 의원 중에서도 가장 낮았다. 김 의원은 전년 대비 1억3813만원 감소한 – 8124만원을 신고했다. 그다음으로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3억4235만원),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6억8442만원) 순으로 낮았다. 

정당별로 보면 자유한국당 의원들(6명)의 평균 재산이 31억7420만원으로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7명)은 15억9041만원을, 이찬열ㆍ임재훈 의원이 소속한 바른미래당은 11억3126만원을 기록했다. 

교육위 전년대비 재산총 증감 현황
교육위 전년대비 재산총 증감 현황

재산 증감액을 살펴보면, 교육위 의원 10명(66%)은 1년 새 재산이 증가했다.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의원은 홍문종 의원으로 7억9269만원이 증가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억1610만원, 곽상도 의원은 3억737만원 증가했다. 

다주택자 비율은 80%에 달했다. 교육위 의원 15명 가운데 김해영ㆍ박경미ㆍ신경민ㆍ이찬열ㆍ임재훈ㆍ전희경 의원을 제외한 9명의 의원이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로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했다.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은 본인 명의 아파트 한 채와 복합건물, 배우자 명의 아파트 한 채, 오피스텔 등 2채, 2실을 신고했다. 서영교 의원은 본인명의 단독주택 2채와 아파트, 배우자 명의 아파트 등 4채를 신고했다. 곽상도 의원은 본인 명의 아파트 한 채와 배우자 명의 단독주택과 아파트 등 3채를 신고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본인 명의 아파트 한 채와 배우자 명의 아파트 한 채를 신고했다.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배우자 명의 아파트, 빌딩, 상가를 신고했다. 

한편, 올해 재산공개 대상 공직자 10명 중 3명이 가족의 재산 고지를 거부한 가운데, 교육위 의원들은 절반에 가까운 7명이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고지 거부는 독립생계를 유지할 능력이 있는 직계·존비속이 재산 고지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자녀가 경제활동을 하는 경우나 부모가 연금소득이 있는 경우 이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 또한, 타인이 부양할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 

이런 까닭으로 교육위 46%가 가족의 재산 고지를 거부했으며 아버지의 재산 고지를 거부한 경우는 3건, 어머니 재산은 3건, 장남 재산 2건 등이었다. 

재산을 차지하는 종류로 토지, 건물, 예금 등이 대다수였으나 이 밖에 저작권, 고액의 악기, 회원권 등 다양한 항목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수학교육과 교수로 재직했던 박경미 의원은 중·고등학교 수학 관련 교과서 10여 권 등을 집필해 3000만원에 달하는 지적재산권 수입을 신고했다. 

골동품 등 예술품도 눈에 띄는 항목이다. 이찬열 의원은 본인 소유의 첼로(6000만원)를 신고했다. 

회원권으로는 홍문종 의원이 골프회원권(4930만원), 이찬열 의원이 콘도회원권(1800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교육위 의원 15명을 포함한 국회의원 289명과 국회 1급 이상 공직자 41명 등 총 330명의 재산공개 내역은 국회 홈페이지(www.assembly.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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