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부터 사흘간 제주서…교육부, 전문대교협, 교무입학처장협, 교무학사관리자협 등 참석
전국 전문대 입시 전문가 200여 명, 입시정책 방향 집중토의, 2020학년도 입시특징 전망

한국전문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 2019 워크숍이 3일 제주 메종글래드 호텔에서 개최됐다. 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에는 전국 입학관리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김의진 기자)
한국전문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 2019 워크숍이 3일 제주 메종글래드 호텔에서 개최됐다. 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에는 전국 입학관리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김의진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한국전문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회장 김용옥, 동서울대학교 입학홍보과장)는 3일 제주 메종 글래드 호텔에서 ‘2019학년도 입학전형 결과 분석 및 향후 추이 전망’을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전국 전문대학 입시 담당자들과 교육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무입학처장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무학사관리자협의회 등 200여 명이 함께한 이번 행사는 5일까지 사흘간 ‘전문대학-교육청-고교 간 효율적인 입시전략 및 홍보방향’ ‘전문대학 입학자원 확보를 위한 추진 방향’ ‘전문대학 입시 감사 및 전형료 감사사례’ 등 발표에 이어 분임토의,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첫날인 3일에는 황보은 전문대교협 사무총장의 ‘2019년 대‧내외 여건변화와 입학 업무 추진방향’에 대한 기조강연이 있었다.

황보은 사무총장은 올해 전문대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에 대해 △2020학년도 입학전형부터 미충원 문제 본격화 전망 △입학금 폐지 2년차, 강사법 시행으로 재정악화 심화 지속 △대학 기본역량진단 결과에 따른 입학정원 감축 △일반대, 폴리텍 등 고등교육기관의 직업교육 확장으로 인한 경쟁 심화 등 변화가 위기로 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36개 전문대학의 지속 발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전문대교협은 ‘전문대학人의 플랫폼 구현’을 비전으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전문대학 입학자원 확보 지원 강화 △전문대 경쟁력 제고 및 기능 확대 지원 △교원 및 학생의 역량개발 지원 강화 △전문대 대국민 인식개선 및 지원체제 강화 등을 세부 과제로 정하고 올해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전문대학과 고등학교 간 연합설명회 플랫폼을 신규 구축할 방침이다. 황보 사무총장은 “고교 현장의 전문대 입학정보 제공요청에 전문대교협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며 “지역별 전문대학협의체와 맞춤형 프로그램을 논의‧구성해, 해당 고교로 찾아가서 설명회를 추진하는 방식이다. 현재 132개 고교가 신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전문대교협은 이를 통해 지역별 특성화와 취업 유망 전공 등에 대한 진로정보가 고등학교에 훨씬 효율적으로 제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보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이 ‘2019년 대‧내외 여건변화와 입학 업무 추진방향’에 대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황보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이 ‘2019년 대‧내외 여건변화와 입학 업무 추진방향’에 대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이덕한 인천광역시교육청 장학사는 ‘전문대학-교육청-고교 간 효율적인 진학 사업 연계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덕한 장학사는 인구절벽에 따른 대입정원 감축 계획이 계속되면서 입학 홍보에 대한 전직원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학사는 “대입 전형을 설계할 시점부터 현장 경험이 많은 고교 진학 전문가, 고교 교사의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며 “대학 간, 대학-고교 간 협업 체제를 구축해야 하는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각 대학의 총장들의 결단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과거의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자’는 목표는 버려야 한다. 이제는 ‘적합한 학생을 모집해서 잘 기르자’라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학생에게 졸업 후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특성화와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고, 이를 학생과 학부모, 교사 눈높이에 맞는 홍보로 전략을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용옥 전문대입학관리자협의회 회장은 “얼마 전 있었던 교육청 주관 고3 진학부장교사, 담임교사 약 8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대입전형 연수를 보면서 강사가 2시간 동안 일반대에 대한 이야기만 할 뿐 전문대 입시전형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음에 아쉬움과 더불어 씁쓸함이 밀려왔다”고 말했다.

김용옥 회장은 이어 “매년 160만명 이상이 전문대 입시에 지원하는 사례를 보듯이 전문대를 선호하는 이들에게도 공평한 정보를 알아야 할 기회와 권리가 주어져야 된다”며 “국가적 차원의 정책개선으로 교육부의 일관성 있는 입시정책, 적법성과 형평성의 원리를 바탕으로 최대한의 합리적인 대학 입시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자리로 이번 워크숍이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석규 교무입학처장협의회 회장은 “입학 담당자들에게 올해는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을 실감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지난 2016년 전문대가 독자적으로 입시박람회를 진행하고자 노력했었던 때가 기억난다. 입시박람회 존재의 이유를 다시 한 번 생각해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마음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흘간 계속되는 이번 워크숍의 이튿날 행사는 박찬열 전문대교무입학처장협의회 입학회장(부산여자대학교 교무입학처장)이 ‘진학인구의 감소, 전문대학의 대처방안’을 주제로 강연을 한다. 강석규 교무입학처장협의회 총괄회장(충북보건과학대학교 교수)의 ‘대학구조개혁에 따른 입시전략 및 역할’, 안종헌 전문대교협 입학지원팀장의 ‘전문대학 입학통합시스템 개선’ 발표가 이어진다.

마지막 날인 5일에는 최동일 입학관리자협의회 정책위원장(경남정보대학교 입학실장) 주관으로 ‘전문대학 입학전형 개선방안 위원회 운영 경과 보고 및 지역별 토론 결과’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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