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영문학과-인천시 신포시장 영어 메뉴‧안내판 만들어

2일 인하대 디자인융합학과 학생들이 인천지하철 인천시청역에서 테마 역사 프로젝트 책임자인 이탈 예술 감독으로부터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일 인하대 디자인융합학과 학생들이 인천지하철 인천시청역에서 테마 역사 프로젝트 책임자인 이탈 예술 감독으로부터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인하대가 지역사회와 연계한 강의를 잇따라 개설하며 인천 시민들의 생활 속으로 한걸음 다가가고 있다.

인하대(총장 조명우)는 인천시와 함께 인천 중구 신포국제시장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편리한 관광을 돕기 위해 차이나타운을 중심으로 시장 안내 표지판과 안내 책자, 음식점 내 메뉴판을 번역하는 ‘외국어 안내‧메뉴판 번역, 제작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사업 기간은 이달부터 오는 6월까지다.

이는 사회봉사와 수업을 연계한 교과목인 지역사회연계봉사활동(JEP‧Joint Educational Project)으로 운영된다. 1학기 개설 과목인 강지수 영어영문학과 교수의 ‘영문학개론’과 정회성 교수가 맡은 ‘번역의 이론과 실제’를 수강하는 학생 중 12명이 이 작업을 함께 한다. 학생들은 한 명 당 자료 2~3개 번역을 맡게 되며 참여 학생들에게는 봉사활동 점수 1학점이 추가로 주어진다.

활동은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신포시장 차이나타운 일대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신포국제시장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시장 안내 홍보물을 외국어로 번역하는 것은 물론이고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음식점 메뉴판과 시장 안내 표지판 등도 학생들 손에서 새롭게 탄생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지역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지난 2일 개항누리길 문화해설사와 함께 도보탐방도 진행됐다.

이달부터 본격적인 번역 작업에 들어가 전문가 검수 작업과 상인, 관광객들의 반응 등을 점검한 뒤 외국인 안내에 활용하게 된다.

인하대는 현재 인천교통공사와 공동으로 1학기 교과목으로 ‘지역사회와 디자인’ 수업을 진행 중이다. 디자인융합학과 강현주, 김나운 교수가 맡은 이 수업은 ‘인천 교통’을 주제로 인천지하철 노선을 따라 도시가 형성된 과정을 살피고 그에 얽힌 역사적 사실을 찾아가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활동을 바탕으로 학생들은 인천 교통을 시각화한 작품을 제작하고 이를 전시하는 것으로 수업을 마무리한다. 참여 학생은 모두 54명이다. 교통공사는 교통편제공과 현장 견학 프로그램, 특강, 전시장소 등을 지원한다.

강지수 교수는 “인천시가 중구 개항장 일대 재생과 관광 활성화 사업 중 하나로 메뉴‧안내판 번역 작업을 요청해와 인하대와 지역사회가 함께 한다는 의미로 참여하게 됐다”며 “이번 수업의 성과에 따라 다음 학기에도 계속 진행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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