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임 지음 《내 심장 사용법》

[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조경임 고신대학교복음병원 심장내과(순환기내과) 교수가 심장 건강 정보를 담은 책 《내 심장 사용법》을 펴냈다.

이 책은 한시도 쉬지 못하고 뇌 중심의 생활에서 심장 중심의 생활을 통해 막연한 불안과 걱정, 우울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제시한 책이다.

저자는 가슴이 아프다며 심장내과 진료실을 찾는 젊은 환자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에 놀라 스트레스로 인한 조기 화병의 진단과 치료에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조기 화병이 무기력, 우울증, 자살 충동, 공황장애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조기 화병 처방전 ‘하트 레시피’를 만들었다. 의학적 처방을 포함해 심장이 좋아하고 감당할 수 있는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조 교수는 "나쁜 생각만으로도 심장은 상처를 받는다며 고장 난 심장 튼튼하게 만들기 10계명을 통해 감정중심의 생활에서 우리, 함께 건강한 세상까지 만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환자들에게 구체적인 생활 지침서를 제시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 책은 삶의 중심을 뇌에서 심장으로 바뀌라고 전제하며 급증하는 심장병은 심장을 희생시킨 채 오직 뇌를 중심으로 살아온 삶의 결과라고 저자는 말한다.

심장은 기분이 좋으면 두근두근 설레고 화가 나면 뜨거워진다고 말한다.

아프면 쪼여들고 어느 유행가 가사처럼 총 맞은 것처럼 가슴이 아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심장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은 곧 자신의 생활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일이고 동시에 내 마음을 기분 좋게 해야 하는 일이다.

또한 올바른 식습관, 운동, 스트레스 관리, 인간관계 회복, 균형을 통한 건강한 삶의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는 의사가 된 후 환자들을 대할 때 진단에만 초점을 맞추었다고 자성하며 그 사람의 질곡된 인생과 상처를 보듬어 안는 것 또한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고백하기도 한다.

하루에 10만 번을 뛴다는 심장의 덜 아픈 안내자이길 자처하면서 불안은 낮추고 멘탈을 강화하는 건강 에세이, 심장을 운동의 대상으로 여기지 말고 놀이의 수단으로 가볍게 운동시키라는 논리는 명쾌하다.

슬퍼하지 않고 참지 않고 내 심장과 함께 달린다면 행복한 습관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조 교수는 스트레스와 건강하지 않은 생활 습관을 심혈관 질환의 유발 요인으로 꼽는다.

특히 성격이 급하고 공격적인 이른바 '타입 A형'의 성격은 심장질환과 관계가 깊기 때문에 평소 명상이나 요가로 심리를 잘 다스리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라고 조언한다.

조 교수는 부산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박사를 밟았으며, 부산백병원 심장내과 임상강사, 메리놀병원 심장내과 과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고신대복음병원 U-헬스케어단장 및 고신의대 융합의학·운동과학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21세기북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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