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개발 후 상용화…실제 의료 현장서 활용

고명환 교수
고명환 교수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전북대학교 고명환 교수(의대 재활의학과)가 최근 ‘고관절 보호대’ 기술을 기업에 이전하는 등 최근 3년 동안 3건의 기술이전 성과를 내며 주목을 받고 있다.

고 교수는 2017년 치매와 뇌질환 환자에서 야기되는 인지기능 저하 및 손 기능 저하의 회복을 위한 ‘가변형 도구 모듈을 적용한 가상현실 재활훈련 장치’를 기술이전한 데 이어 2018년 언어장애를 가진 환자를 위한 ‘언어치료용 기능성 게임 및 비음치 측정기술’등을 상용화했다.

이번에 기술이전에 성공한 ‘고관절 보호대’는 재활의학교실 고명환·김기욱 교수, 정형외과학교실 윤선중 교수팀의 연구 결과로, 고관절 수술 후 환자의 빠르고 효과적인 재활치료를 위한 의료 장비이다. 

이 고관절 보호대는 기존의 착용감이 불편한 금속형 보호대와는 달리, 팽창 튜브를 통해 인체 형상에 맞게 밀착시켜 고관절 부위를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고관절에 부가되는 하중을 감소시키고, 대퇴부의 과도한 관절 운동을 적절히 제한해 수술 후 고관절의 상해 재발 위험을 감소시키고 빠르고 효과적인 재활치료를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보호대다.

이와 함께 고 교수팀은 2018년에는 유희천 포항공과대학교 교수 팀과의 협력 연구를 통해 개발된 언어장애를 가진 환자를 위한 ‘언어치료용 기능성 게임 및 비음치 측정기술’을 개발했다. 그리고 2017년에는 치매와 뇌질환 환자에서 야기되는 인지기능 저하 및 손 기능 저하의 회복을 위한 ‘가변형 도구 모듈을 적용한 가상현실 재활훈련 장치’ 기술을 개발, 재활의료기기 제조업체를 통해 제품화 돼 현재 의료 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고 교수가 연구책임을 맡고 있는 보건복지부 국책과제인 ‘재활의료기기 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 사업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학, 연구기관, 기업 및 병원 간 긴밀한 ‘산·학·연·병’의 결과물이다. 관계 기관들이 협력을 통해 신기술 개발에서부터 시제품 제작과 효능 검증, 그리고 제품 인허가 및 최종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의료기기 개발의 전주기를 하나의 플랫폼을 중심으로 이끌고 나간 성공적인 사례라고 전북대는 자평했다.

또한, 전북대병원의 자체 연구사업인 ‘보건의료 R&D 임상연구과제 발굴 및 기술개발 육성 사업’의 지원도 이러한 기술이전 성과를 얻는데 주요 견인차가 됐다.

고명환 교수는 “지난 2015년부터 보건복지부 지원의 재활의료기기 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 사업을 통해 국내 재활의료 중소기업들에게 컨설팅, 품목허가, 특허, 임상시험, 의료자문 등도 지원하고 있다”며 “활발한 첨단 의료기기 개발 연구를 위해 산·학·연·병 공동 연구 네트워크를 더욱 긴밀히 해 연구자들의 임상 현장 아이디어가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내 기업으로부터 글로벌 최고의 의료기기가 만들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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